[앵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매년 많게는 빙하 4천 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이어져 인류의 삶을 직접 흔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50년 전후로 매년 2천 개에서 4천 개 빙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빙하의 미래는 지구 평균 기온이 얼마나 더 오르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 경우를 제시합니다.
[란더 반 트리히트 / 취리히 연방 공대 빙하학 박사후 연구원 : 온난화를 1.5℃ 이내로 제한하면 세기 말까지 10만 개의 빙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빙하의 약 50%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온난화가 4℃까지 진행되면 고작 1만8천 개의 빙하만 남게 될 것입니다.]
빙하가 사라지면 가장 먼저 해수면이 상승합니다.
빙하와 빙상이 녹으면서 바닷물이 늘어나고 저지대 해안과 섬 지역은 침수 위험에 놓이게 됩니다.
[크리스 스톡스 / 영국 더럼대 지리학과 교수 : 현재 빙상은 어떤 상태이고 그 상태는 무엇을 말할까요? 빙상은 매년 4천억 톤의 얼음을 잃고 있습니다.]
빙하는 전 세계 수억 명이 의존하는 천연 물 저장고입니다.
빙하가 줄면 여름철 강과 호수의 물이 줄어들고 농업과 식수 공급에도 타격을 줍니다.
이렇게 되면 인구의 대규모 이주가 불가피해집니다.
게다가 '기후의 자연 기록장'이라는 빙하의 중요한 역할도 잃게 됩니다.
[토마스 스토커 / 스위스 베른대 교수 :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물이 단단한 얼음 위에 쌓인 압축된 눈층으로 스며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기후 신호가 오염될 수 있습니다.]
빙하는 기후변화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란 걸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입니다.
지금 우리의 선택과 노력이 미래 인류의 삶의 조건을 결정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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