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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전립선에 가급적 손을 대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이데일리 이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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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전립선에 가급적 손을 대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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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전립선염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통증은 대부분 전립선과 그 주변 조직이 붓는 부종 때문에 발생한다. 전립선염의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는 이러한 통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힐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부종 자체를 해소하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증상이 잠시 완화되는 듯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다시 재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전립선염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

일부 만성전립선염 환자 중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수술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 15~20년 동안 회음부 통증으로 고통받다가 결국 전립선 절제 수술까지 받았음에도 통증이 지속되어 내원한 젊은 환자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초음파 진단 결과, 전립선은 절제 수술로 인해 작아져 있었지만 주변 근육이나 인대 등의 부종이 해결되지 않아 통증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전립선염은 수술과 같은 외과적 처치나 자극을 주는 방식보다는, 부어있는 전립선과 주변 조직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통증 해결의 핵심이다. 전립선에 손을 대는 처치는 가급적 피해야 하며, 그 상태 그대로 부종을 해소하고 순환을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지방에 거주하는 한 60세 남성 환자는 30년간 전립선염으로 고생하며 국내 모든 치료를 시도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서울의 대형 병원과 비뇨기과는 물론 정형외과까지 다녔으나 증상 개선은 없었고, 포기 상태에서 마지막 희망으로 필자를 찾았다. 내원 당시 환자는 전립선 크기가 39㏄로 부어 있었고, 소변 증상과 성기능 감퇴를 함께 호소했다. 환자에게 장시간에 걸쳐 현재 전립선의 부종 상태가 중요하며, 부어있는 전립선 크기가 정상화되면 통증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는 한방 치료제 1개월 복용 후 증상이 많이 호전되고 특히 소변이 시원해지는 변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3개월 복용 후에는 전립선 크기가 39㏄에서 31.7㏄로 뚜렷하게 작아졌고 통증과 소변 증상 모두 크게 개선되었다. 6개월 가령 복용 후에는 환자가 호소했던 통증, 소변 증상, 성기능 감퇴 세 가지 증상이 모두 호전되었다. 최종 검사에서 전립선 크기는 30.1㏄로, 이는 이 환자의 원래 정상 크기에 가까운 수치였다. 치료를 모두 마치고 5년이 훨씬 지난 시점에도 환자는 재발 없이 소변을 시원하게 보고 부부 관계도 좋다고 전했다. 이 사례는 전립선염의 한방치료가 부종을 가라앉혀 근본적인 해결을 이끌어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만성전립선염엔 한방 고유 처방으로 단순히 전립선이라는 국소 부위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선다. 우리 몸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손상되거나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시키는 원리를 적용한다. 이러한 전신 치료를 통해 전립선의 부종이 가라앉고, 전립선 및 방광의 기능이 개선되어 통증과 소변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다. 오장육부의 기능을 개선하고 균형을 맞추는 약재 배합을 통해 재발을 막고 전신의 회복을 돕는 것이 한방 치료의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