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신문 언론사 이미지

남녀가 해변서 보란 듯 공개 성행위… 연행되자 “술 취해서” 변명한 러 커플

서울신문
원문보기

남녀가 해변서 보란 듯 공개 성행위… 연행되자 “술 취해서” 변명한 러 커플

서울맑음 / -3.9 °
지난 24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성행위를 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러시아인 남녀. 페이스북 계정 ‘อธิปบูรพา’ 캡처

지난 24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성행위를 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러시아인 남녀. 페이스북 계정 ‘อธิปบูรพา’ 캡처


사람들이 오가는 태국의 한 해변에서 성행위를 해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 러시아인 남녀가 경찰서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타이포스트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6분쯤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외국인 커플이 성행위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순찰팀은 즉시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외국인 커플이 자리를 떠난 지 몇 분 지나 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외국인 커플이 해변 의자에 앉아 성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여러 사람의 진술을 들었다.

목격자 중 한 명인 22세 툭툭(삼륜차 택시) 운전사는 손님을 기다리던 중 러시아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커플이 부적절한 애정 행각을 하는 것을 봤다며 여성은 남성 위에 올라앉아 노골적으로 선정적인 행동을 했고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2세의 또 다른 목격자는 사건 발생 전 해당 커플은 6~7명 정도의 친구들과 함께 해변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다 떠난 후 두 사람만 남자 얼마 지나지 않아 성행위를 시작했다고 이를 본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성행위를 했다가 신고당한 러시아인 남녀가 현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페이스북 계정 ‘อธิปบูรพา’ 캡처

지난 24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 좀티엔 해변에서 성행위를 했다가 신고당한 러시아인 남녀가 현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페이스북 계정 ‘อธิปบูรพา’ 캡처


이들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한 경찰은 이후 좀티엔 지역 한 호텔 앞에서 실제로 러시아 국적인 이들 커플을 체포, 파타야 경찰서로 연행해 심문했다.

두 사람은 과거 부부였다가 이혼을 한 상태이며 친구들과 여행을 하던 중 재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당시 남성이 여성에게 화해를 시도하며 청혼했고 두 사람 모두 술에 취해 이성을 잃었기에 충동적으로 행동했다고 변명했다.

다만 이들 커플이 실제로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같은 행위는 5000밧(약 23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공공장소 음란행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