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겨울 맞아 유럽 곳곳의 축구장이 눈으로 뒤덮이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장 중 하나라는 헤닝스바이르 스타디움의 설경이 주목받고 있다.
독일 축구 관련 미디어인 '스타디움,DE'는 지난 26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유럽의 축구장들이 눈과 어울리는 풍경을 소개했다.
유럽 축구 시즌은 추춘제로 진행되는 만큼 겨울에 눈 속에서 오렌지색 공을 차는 일도 가끔씩 나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눈에 덮인 축구장의 모습은 낭만적이다.
한국 축구팬들에겐 지난 2023년 12월2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가 기억에 남을 만하다. 당시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는 우니온 베를린전을 앞두고 눈 속에서 방한 장비를 갖추고 훈련에 눈길을 끌었다. 결국 폭설이 너무 심해 경기를 취소됐지만 흰색의 알리안츠 아레나(뮌헨 홈구장) 모습은 독일 매체에서도 '보기 드문 풍경'이라고 크게 다뤘을 정도다.
'스타디움.DE'는 알리안츠 아레나의 설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장으로 불리는 헤닝스바이르 스타디움의 경치도 전했다.
헤닝스바이르 스타디움은 노르웨이 북쪽 로포텐 섬에 자리잡은 인조잔디 축구장이다. 어업으로 먹고 사는 노르웨이의 전형적인 어촌 마을 속에 한 폭의 그림 같은 축구장이 펼쳐진 것이다. 그라운드에선 노르웨이 본토의 깎아지를 듯한 높은 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 번 내리면 축구장의 절반을 뒤덮을 정도의 폭설도 인상적이다.
스페인 유력지인 마르카는 2년 전 헤닝스바에르 스타디움을 알리면서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파노라마 같은 경치를 자랑한다"며 "여름엔 항상 햇살이 가득해 24시간 내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북위 68도에 위치해 여름엔 해가 거의 지지 않는다. 겨울에는 더 멋진 풍경을 선보인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경기장"이라며 "좌석이 없을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축구를 하기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소개하고 SNS가 발달하면서 100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축구장이 전세계적 유명세를 탔다"고 호평했다.
사진=스타디움.DE / 라이프 인 노르웨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