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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억 너무 싼데' 송성문 DH+내·외야 '싹쓸이 겸업' 도전?…"SONG 좌익수 플래툰 어때" 美 황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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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억 너무 싼데' 송성문 DH+내·외야 '싹쓸이 겸업' 도전?…"SONG 좌익수 플래툰 어때" 美 황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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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새롭게 영입한 내야수 송성문의 활용 방안을 놓고 다양한 실험을 예고했다. 당초 유틸리티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던 송성문은 외야 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헤비 스포츠(Heavy Sports)'는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4년 계약으로 영입한 뒤, 그의 정확한 활용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주전 내야진이 이미 포화 상태인 가운데, 외야 기용 가능성까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3루수로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500경기 이상을 3루수 자리에서 수비를 소화했고, 1루수와 2루수 수비 경험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파드리스도 이런 멀티 포지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송성문에게 4년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문제는 송성문이 주전으로 뛸 내야 자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리그 정상급 내야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세 선수 모두 30대에 접어든 베테랑이지만, 아직 주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송성문의 기용 방안으로 '지명타자(DH) 겸 멀티 백업 요원'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헤비 스포츠'는 "송성문이 확실한 포지션 없이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는 방법은 지명타자 출전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멀티 포지션 기용이다.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때 송성문이 1루, 2루, 3루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 흥미로운 대안이 등장했다. 샌디에이고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은 최근 열렸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송성문의 외야 수비 기용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매체는 "중견수와 우익수를를 맡고 있는 잭슨 메릴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자리는 확고하다. 그러나 송성문이 좌익수로 기용될 경우 라몬 로레아노의 출전 시간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좌타자인 송성문과 우타자인 로레아노와의 플래툰 운용은 타격 시너지 측면에서도 적절한 조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로레아노는 2025시즌 우완 투수 상대 성적이 좋았지만, 그 이전 2021~2024시즌에는 우투수 상대 타율이 리그 평균 이하였던 만큼 장기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또한 송성문은 내야 수비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체는 "송성문은 2루와 3루에서 플러스 수비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격력에서는 아직 메이저리그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송성문은 2019~2023시즌까지 KBO리그에서 평균 이하의 공격 지표(wRC+)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두 시즌 wRC+ 지표에서 143과 151을 기록하며 급격한 반등을 이뤘다. 이 성장을 인정받아 MLB에 진출했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같은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2026시즌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현지 매체는 "송성문은 나이가 많은 내야 주전 선수들의 부상 시기를 대비한 이상적인 백업 자원이다. 여기에 외야까지 커버할 수 있다면, 파드리스의 선수층은 더욱 두터워진다"고 평가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4개 구단이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그만큼 주전 한 명의 이탈이 시즌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송성문이 내야·외야를 오가며 팀에 실질적인 전력을 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