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MBN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젤렌스키 '종전회담' 하루 전...러, 키이우 대규모 공급

MBN
원문보기

트럼프-젤렌스키 '종전회담' 하루 전...러, 키이우 대규모 공급

서울맑음 / -3.9 °
오늘(27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날 이른 오전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자국 방공망이 가동 중이라면서 시민들에게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허물어진 주거용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공군도 러시아 드론 공격에 전국 단위의 공급 경보를 발령했고 공습의 여파로 키이우 좌안 지역에 비상 정전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서쪽 폴란드 남동부에 위치한 제슈프와 루블린 공항이 일시 폐쇄됐습니다.

폴란드군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전날밤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과 주요 항구가 위치한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종전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종전 협상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영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운영 문제도 핵심 쟁점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공동 기업을 설립해 원전을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참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휴전 기간을 둘러싼 이견도 큽니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60일의 휴전을 보장받고 그 기간에 국민투표를 통해 영토 이양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반면, 러시아는 더 짧은 휴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한해 내내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주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juwon525@gmail.com]

#러시아 #우크라이나 #키이우 #미사일 #드론 #트럼프 #종전협상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