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에게 명품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가 오늘(27일) 특검에 재차 소환됐습니다.
특검은 수사 기간 종료를 코앞에 두고 막판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이채연 기자.
[기자]
네, 김 의원 아내 이 모 씨에 대한 2차 조사는 4시간 가까이 진행 후 모두 종료됐습니다.
3주 만에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된 이 모 씨는 오늘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는데요.
출석 모습 직접 보시겠습니다.
<이 모 씨 / 김기현 의원 아내> "김건희 씨가 당 대표 선거 도와주겠다고 했습니까? (...) 당시 부적절하단 생각은 안 하셨나요? (...)"
이 씨는 남편인 김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된 뒤 260만 원대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김건희 씨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데요.
그간 추가로 확보한 증거를 통해 특검팀은 오늘 조사에서 가방 전달, 방식 경위를 추가로 캐물으며 대가성 입증을 위한 막판 혐의를 다진 걸로 보입니다.
앞서 가방 전달 시점을 재작년 3월로 특정한 특검팀은 추가 확인한 결제 경로, 김 의원 부부의 행적 등을 확인했는데요.
특검은 김 의원이 아내에게 가방과 편지를 전달받은 뒤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건넨 걸로 의심하며, 김 의원 부부를 공모 관계로 묶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앞서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역시 특검 조사를 받은 김 의원은 직접 전달 여부나 당선을 도운 대가성 모두 부인했는데요.
하지만 특검팀은 당 대표실 차원의 개입까지 의심하면서, 가방이 당 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성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사 기한을 단 하루 남겨 두고 오늘 막판 기소 처분이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 해당 의혹에 대해 김건희 씨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도 관심이죠?
[기자]
네, 특검팀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오늘 김 의원 부부를 함께 기소할 전망인데, 재판에 넘기기 위해 막판 법리 검토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가방 수수 과정에서 김건희 씨가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김 의원 당선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뇌물죄를 적용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가 함께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다만 어제 특검팀은 그동안 김건희 씨가 받은 귀금속, 금거북이 등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 무더기 알선 수재 혐의로 기소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공모는 입증해내지 못했습니다.
내일 수사 종료를 앞둔 특검팀의 사실상 마지막 기소 처분이 될 전망인데, 특검은 남은 의혹들에 대한 처분 등을 담은 종합 수사 결과를 오는 월요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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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