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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딸기시루, 줄 안서고 바로 사세요”…‘임산부 프리패스’ 또 악용 논란

헤럴드경제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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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딸기시루, 줄 안서고 바로 사세요”…‘임산부 프리패스’ 또 악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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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딸기시루, [인스타그램 캡처]

성심당 딸기시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줄서는 빵집으로 유명한 대전의 성심당이 임산부에겐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하도록 ‘임산부 프리패스’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재차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성심당 임산부 패스 창조경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거래글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다.

자신을 임산부라고 밝힌 A씨는 “케이크 말고 롤케이크 사러가는데, 혹시 케이크 필요한 사람 중에 직접 은행동으로 사러 갈 사람 있냐”며 “제가 임신부라 하이패스 가능해 줄은 안서고 입장하고 따로 계산 줄만 서면 된다”며 동행의 대가로 2만원을 요구했다.

그는 “케이크 필요하신 분 동행해 드린다”며 “병원에 들렀다가 은행동 성심당에 갈 생각”이라고 적었다.

지난 11월 대전 중구 성심당 부띠끄 매장 앞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연수 기자

지난 11월 대전 중구 성심당 부띠끄 매장 앞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연수 기자



또 성심당에 방문할 예정이라는 B씨는 “지금 바로 같이 성심당에 들어갈 수 있는 임산부를 찾는다”며 “건당으로 바로 돈을 드리겠다”며 사례금으로 3만원을 제시했다.

B씨는 “딸기 시루를 사려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임신부는 바로 들어갈 수 있다더라. 근처 사시는 분 중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성심당은 지난 23일부터 겨울 시즌 한정 메뉴인 ‘딸기시루’ 케이크를 4만9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딸기시루는 케이크부띠끄 본점에서만 판매된다.

한편, 성심당은 줄서서 빵이나 케익을 사는 대기 시간이 4~5시간으로 늘어나자 ‘임산부 프리패스’를 도입한 바 있다. 이는 임신부가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제도로 임신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적용된다.

매장에서는 임신 확인증이나 산모 수첩을 지참한 후 신분증과 대조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임산부 프리패스 제도를 웃돈을 주고 이용하는 사례가 속속 생겨나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러다가 임산부 혜택 없어지겠다”, “돈 내고 새치기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