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사 이후 무안공항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인데요.
유가족들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1년 가까이 운항이 중단된 무안국제공항.
텅 빈 활주로는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합니다.
여객기가 충돌한 방위각 시설, 콘크리트 둔덕만 흉물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현장의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를 바라보며 분노와 억울함, 억눌렀던 슬픔을 모두 토해냅니다.
무안국제공항 폐쇄 기간은 다음 달 5일 새벽 5시까지입니다.
하지만 방위각 시설 개선 공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재개항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황망하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아직도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임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 그날 이후, 우리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무안공항의 차가운 대합실에 머물고….]
유가족들은 딱딱한 대리석 바닥에 설치된 노란 텐트 안에서 1년째 진상 규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국회와 대통령실을 오가고 있지만, 사고 원인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질 것을 우려하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유진 /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책임이 다 할 때까지, 그리고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질 때까지 저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가 되는 29일에는 17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정부 주관 추모식이 무안공항에서 열립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영상기자 : 이강휘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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