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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산타랠리'에 환호했는데…비트코인 '잠잠', 왜?

머니투데이 방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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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산타랠리'에 환호했는데…비트코인 '잠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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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주차 위클리 시황 /사진=쟁글

12월 4주차 위클리 시황 /사진=쟁글


미국 뉴욕 증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랠리를 나타냈으나 가상자산 시장은 주식시장과 반대 흐름을 나타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

26일 오후 3시20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 대비 2%대 오른 8만9023.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일주일 전보다 1% 가까이 내린 1억3011만8000원, 업비트에서는 0.8% 하락한 1억300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1.7% 상승한 2975.9달러에 거래 중이다.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28점으로 지난주 대비 7점 상승했으나 여전히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지수 값이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인 점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영서 쟁글 리서치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은 우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식시장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S&P500과 나스닥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진 가운데 연말·연초 시장 낙관론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4.3%(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발표되면서 내년에도 양호한 기업 실적이 이어질 거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와 정반대의 흐름을 나타냈다. 쟁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서 1억9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되는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일주일 동안 6억30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7주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 연구원은 "비트코인 시장은 연말·연휴에 따른 유동성 축소,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 연말에 집중된 약 23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옵션 만기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유동성 축소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적극적인 신규 매수 주체도 제한되면서 비트코인은 긴 횡보와 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과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 기조는 중장기적으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는지 여부가 방향성 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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