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OSEN 언론사 이미지

"광주의 딸, 안세영" 中, 저항 정신 상징의 도시서 성장.. 혁신적 행보도 집중 조명

OSEN
원문보기

"광주의 딸, 안세영" 中, 저항 정신 상징의 도시서 성장.. 혁신적 행보도 집중 조명

속보
특검, '로저비비에' 윤석열·김건희 뇌물수수 혐의 경찰로 이첩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에 대한 찬사가 중국 매체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세영이 성장한 '광주'의 역사적 상징성과 그녀가 보여준 저항 정신을 연결하는 내용까지 실렸다.

안세영은 2025년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11관왕에 올랐다. 이는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켄토(일본)의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또 안세영은 이번 시즌 73승 4패를 기록하며 94.8%의 승률을 올렸다. 이는 배드민턴계 '메시' 린단(중국)과 '호날두'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기록했던 92.75%(64승 5패)를 넘어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경신한 것이었다.

안세영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타공인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 막 전성기 초입에 든 만큼 '안세영 왕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 BWF

[사진] BWF


[사진] BWF

[사진] BWF


중국 '소후'는 26일 '광주의 딸 안세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 배드민턴계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고 나선 안세영의 용기를, 저항 정신과 항쟁을 상징하는 도시 광주와 연결해 집중 조명했다.

안세영은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났지만 학창시절 대부분을 광주에서 보낸 성장 배경을 갖고 있다. 실제 안세영은 광주 풍암초, 광주체중, 광주체고를 졸업했다.


이 매체는 "광주는 한국 현대사에서 저항 정신과 항쟁의 상징으로 각인된 도시"라면서 "안세영이 보여준 행보는 단순한 우승자의 외침이 아니라, 불의에 맞서는 광주의 DNA가 스포츠라는 무대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BWF

[사진] BWF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을 선택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병폐를 폭로했다.

안세영은 대표팀 내 부상 관리 소홀, 과도한 위계 문화, 선수와 협회 간의 불공정한 대우, 개인 상업 활동을 제한하던 구조적 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당시 안세영은 "내 목소리에 힘을 싣기 위해 우승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스포츠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결과는 제도 변화였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가대표의 개인 스폰서 권리를 공식 개방했고, 안세영은 요넥스와 4년 1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세영의 행보는 광주의 상징성과 겹쳐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구조를 바꾸려는 선택, 개인의 성공을 넘어 동료와 후배의 권익까지 확장한 행동으로 이해되고 있다.

안세영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안세영은 최근 11관왕 달성 후 "여자 단식 정상을 넘어 남자 단식 경기 수준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성대결을 넘어 또 다른 '성역'에 도전하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칼럼은 "한 개인의 위대함은 성적뿐만 아니라, 그가 몸담은 종목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안세영이 위대한 이유는 단지 금메달이 아니라 올림픽 챔피언의 영향력으로 체육계 폐단을 정면으로 돌파했기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