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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젤렌스키 28일 회담…"종전안 90% 준비" 영토·원전 쟁점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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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젤렌스키 28일 회담…"종전안 90% 준비" 영토·원전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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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17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17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워싱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한다.

로이터 통신 등은 26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론사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주말, 아마 일요일(28일)쯤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20개 항목의 종전안과 안전 보장 문제,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10월17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개 항목 평화안의 90%가 준비됐다"며 "민감한 사안인 돈바스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최근까지 진행된 대표단 협상에서 20개 항목의 종전안 최신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히면서도 영토 할양 문제와 자포리자 원전의 운영 방안을 두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던 가운데 주말 회담에서 의견이 모아질지가 관건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한다. 양측 입장이 맞서자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통제하는 도네츠크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 조성을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자포리자 원전 운영에 러시아가 개입하면 안 되다는 입장을 포함해 타협할 수 없는 레드라인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공동 기업을 설립해 동등한 지분을 보유하면서 미국이 최고경영자 역할을 하는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러시아가 최소 60일 동안의 휴전에 동의하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종전안을 국민 투표에 부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는 국민 투표나 선거로만 결정할 수 있다며 전쟁 중에 국민 투표를 준비하고 시행하려면 최소 60일 동안의 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러시아는 국민 투표를 위해선 휴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더 짧은 휴전을 원한다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악시오스에 전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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