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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IGHT] 정청래, 김병기 사태 "매우 심각"...장·동·석 연대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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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IGHT] 정청래, 김병기 사태 "매우 심각"...장·동·석 연대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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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살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성치훈 민주당 부대변인,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는데요. 먼저 정 대표 발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통화를 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중략) 국민과 당원께 송구하다는 취지로…(중략) 며칠 후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라는 자리는 실로 막중한 자리입니다. 저도 이 사태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렇게 사과를 했다고 이야기한 것도 전해주면서 본인도 사과를 대신했습니다.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는데 현재 전체적으로 당내 기류는 어떻습니까?

[성치훈]
점점 안 좋아지고 있죠. 왜냐하면 이게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들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애초에 최초에 나왔던 숙박권 문제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거취 문제까지 이어지겠느냐는 얘기가 많았습니다마는 추가 의혹이 나온 이후에는 그래도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 쪽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청래 대표가 만약 원내대표라는 직이 임명직이었다면 일찌감치 거취 정리를 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원내대표 자리는 임명직이 아니라 당원, 저번 원내대표 선거 때부터 우리 당은 당원투표도 포함을 시켰거든요. 그러니까 당원과 의원 투표를 통해서 선출된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이걸 하라 마라, 거취를 결정하라고 할 수 없는 위치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스스로 결단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어제 오전에 김병기 원내대표가 보좌진 텔레그램을 공개한 이후에 사실 당내 여론도 많이 기울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더 안 좋아지고 있죠. 왜냐하면 그걸 공개하는 쪽은 오히려 전 보좌진 측을 공격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아마 며칠 뒤에 입장을 표명한다고 말씀을 지금 전달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시기를 당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하루하루 버틸수록 사실 김병기 원내대표 본인도 곤란해지고 당에게도 그리고 이재명 정부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결단을 할 것이라든지 아니면 해명을 할 거면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병기 원내대표가 사실 어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방 공개했을 때 역공을 취했다, 그런 표현을 많이 썼었는데 오히려 이게 더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내 분위기는.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결국에는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봅니다. 왜 그렇게 보냐면 그 텔레그램 대화방을 공개한 이후의 상황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확연하게 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로 일단 그 대화방을 공개하면서 이른바 역공을 취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메시지가 반박되지 않으니까 메신저를 공격하는구나 이렇게 보시는 겁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최고급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을 받아서 투숙한 사실이 부정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를 보좌진들이 사모총장, 그러니까 사무총장에 빗대서 굉장히 전횡하는 사모님이라는 의미의 합성어인 사모총장으로 불렀다는 것만 더 부각되고 있어요. 그리고 전 보좌진들이 작심한 듯이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내용이 국정원에 취업한 김병기 의원의 아들이 김병기 의원의 보좌진에게 자신의 국정원 업무를 부탁했다는 폭로. 그리고 오늘은 또 뉴스타파가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가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의혹에 대한 녹취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며칠 후라고 했는데 그게 좀 빨라질 수도 있겠네요, 지금 말씀하신 거 보면.

[송영훈]
아마 민주당에서도 이 문제를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당 자체에 대한 국민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이 부분은 어떠세요?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비판적인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크게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송영훈]
그렇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라든가 그 밖의 주진우 의원이라든가 당내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조속한 수사 그리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토위 또 정무위에 있으면서 국토위, 정무위 업무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받아서 투숙을 했다, 이건 뇌물이 성립할 여지가 있거든요. 그런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오늘 장동혁 대표가 사실은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미온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아쉬운 대목이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서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말하게 되면 그것은 김병기 원내대표의 메신저 공격에 편승하는 것이 됩니다. 즉 전 보좌진들이 폭로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게 아니잖아요, 지금 정황을 보면. 그런데 마치 그러한 폭로가 어떤 당내 역학 구도, 당내 갈등,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된 다른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언급은 지금 시점에서 제1야당 대표가 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얘기했던 것처럼 권력 비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런 말씀이신데 이런 가운데 오늘 또 하나의 의혹이 제기됐죠. 국정원 요원인 김 원내대표의 장남이 첩보 업무를 해야 하는 데그 첩보 업무까지 보좌관한테 시켰다, 그런 의혹인 것 같습니다.

[성치훈]
그러니까 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죠. 사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어제 텔레그램 공개 이후에 당내 여론이 안 좋아졌는데 이 아들 문제가 오늘 보도된 이후에는 더 나빠졌습니다. 이건 더 이상 막기 어려운 사태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는데 왜냐하면 관련된 문제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의 이름만 나오는 게 아니라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사모 이름이 나오고 그리고 아들 이름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김병기 원내대표의 가족과 관련된 내용들을 어떻게 보면 전직 보좌관들이 다 빠삭하게 알고 있는 것이고 하나하나 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지금 어쨌거나 아까 문자나 이런 것들이 지금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100%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사실에 부합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측일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전에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서 장동혁 대표나 국민의힘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부분, 이런 부분은 지금 저희가 봤을 때는 국토위를 향한 전방위적인 대한항공의 로비가 과연 김병기 원내대표만 향했을 것인가, 로비, 숙박권을 건넸다는 시기가 23년이거든요. 23년이면 여당은 윤석열 정부였습니다. 윤석열 정부 때 여당 의원들, 그리고 그 당시 대한항공이 합병 이슈가 있었어요. 합병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 .

[앵커]
오히려 이 사안이 야당으로까지 번질까 봐 조심스러워하는 것이다?

[성치훈]
저는 그런 것들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왜냐하면 아까 장동혁 대표가 너무 조용한 게 김병기 원내대표가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국토위에서의, 다른 국토위원들도 로비를 받았을 거다. 그것을 넘어서는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김병기 원내대표의 의혹 제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내 사안인 것 같다, 간섭하지 않겠다, 약간 이런 식의 뉘앙스 자체가 저는 그렇기 때문에 어제도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김병기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본인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거 전수조사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악습을 끊어내야 하거든요. 공항 의전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족이 공항에서 의전받지 않았다고 합니다마는 과연 국회의원 가족들은 받지 않는지, 이거 기록 다 남아 있을 거거든요. 이것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서 저는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누려왔던 특권을 근절하려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라 김병기 원내대표가 본인의 거취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도 해결하자는 메시지도 같이 던져줘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야당에서 여당으로 번진 통일교 특검처럼 지금 대한항공 관련해서 김병기 원내대표 사안도 여당에서 야당으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말씀하셨어요.

[송영훈]
진영의 문제가 아니죠. 통일교 게이트도 마찬가지고 대한항공의 호텔 숙박권 등등을 통한 로비 의혹도 마찬가지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그런 불법적인 뇌물이나 향응을 받은 정치인이 있다면 걸리면 가야 된다고 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선에서 판단할 문제고 다만 현 시점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사실관계가 나오고 있는 것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된 인물부터 책임을 지고 또 수사를 받고 그런 것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민주당에만 국한해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국회의원들 누구라도 직무와 관련해서 불법적인 금품을 받았다면 다 수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데는 예외와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어떻게 보세요? 지금 이 상황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면, 지금 어쨌든 당내외적으로 현안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잖아요.

[성치훈]
그렇죠. 원내대표가 사실 당대표보다 훨씬 더 많은 현안을 야당과 협상하는 위치에 있고 그걸 실제 진행 중인 사항도 있고 그리고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래도 말이 통하는 여당 정치인 중 한 명이거든요. 대화가 가능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과 그래도 지금 겉으로 보기에는 정쟁이 매우 심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마는 물밑에서 나름 이런저런 협상들을 많이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것을 놓고 원내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마는 제가 아까 초입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것을 넘어서는 피해가 당과 이재명 정부에 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은 사실 권력은 진공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뭔가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원내대표 업무에 대한 연속성이 걱정이라면 충분히 원내수석부대표나 같이 협상을 하던 원내대표단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믿고 충분히 저는 거취 결정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정청래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그 자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취임한 지 147일 만에 첫 회견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특정 언론, TV조선 기자가 질문했는데 거기에 답변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송영훈]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만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TV조선의 고승연 기자가 정청래 대표에게 질문한 내용이 장경태 의원의 성폭력 의혹에 관해서 정청래 대표가 약 한 달 전에 윤리감찰단에 자체조사를 지시했는데 그 사안이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정청래 대표가 본인은 조선일보와 인터뷰하지 않는다면서 조선일보도 아니고 TV조선 기자가 질문했는데 답변을 회피했어요.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TV조선 기자라고 바로잡아줬는데 역시나 딴청을 부리면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성폭력 사안이 어떤 것입니까? 많은 국민들의 관심 있는 사안이죠. 더더군다나 집권 여당에서 중요한 당직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의 성폭력 의혹에 관한 사안입니다. 그렇다면 집권 여당의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국민을 대신한 언론의 질문에 답변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제가 앞서 조국혁신당 말씀을 드렸는데 조국혁신당에서 당내 성폭력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니까 결국 그 당의 비대위, 그러니까 지도부가 총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성폭력 가해자는 현역 국회의원도 아니에요. 심지어 민주당은 그런데 현역 국회의원이 지금 피의자로 지목된 사건입니다. 그런데 공당의 대표가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거부한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고. 역시나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그리고 박완주 전 국회의원을 보유했던 정당답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정청래 대표가 페이스북에 또 썼습니다, 그 이후에.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까 나는 언론하고만 인터뷰한다라는 식의 그 글이 포함되어 있었단 말이죠.

[성치훈]
추가로 입장 표명을 했다는 것 자체가 비판 여론을 의식했다는 것이고요. 저는 정청래 대표가, 그러니까 정치인 정청래로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지 않은 게 10년이 넘었어요. 상당히 오랜 기간 됐기 때문에 정치인 정청래로서의 소신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마는 이제 정치인 정청래를 넘어서 당대표가 됐잖아요. 심지어 이제 집권 여당의 당대표가 됐으면 그런 소신을 굽힐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곤란한 질문이 들어왔을 때 충분히 다르게 에둘러서 표현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특정 언론이기 때문에 답변을 안 한다고 해버리면 사실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언론에 계속해서 그 언론을 시청하는 국민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 국민들, 그 언론을 보는 사람들은 어차피 보수 지지층이다 이렇게 판단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 언론을 보고 있는 중도 보수 또 중도 성향의 지지층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뭔가 정치인 때 가졌던 소신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 저는 이건 적절하지 않은 판단이었다고 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청래 대표가 재고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에 대통령실에서 문제가 있었을 때도 대통령실에서도 TV조선과 인터뷰하고 조선일보 다 인터뷰했거든요. 그때 김현지 실장도 TV조선과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그런 걸로 봤을 때 집권 여당이 되면 책임감이 달라지는 겁니다. 야당이 아닙니다. 뭔가 이런 보수 언론과도 충분히 소통하면서 그 언론을 시청하는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오늘의 정청래 대표의 그런 언행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23일이었습니다.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한 장동혁 대표한테 한동훈 전 대표가 노고가 많으셨습니다라고 하면서 추켜세우는 일이 있었죠. 그 뒤에 장동혁-한동훈-이준석을 묶어서 이른바 장동석 연대설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친한계 한지아 의원 그리고 장동혁 대표 발언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동지가 되자. 동지가 될 수 있게 용기를 내자라는 의미가 아닐까라는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우리 당에 여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1야당으로서 건강한 견제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합당은 못 하더라도 같은 당이니까 다 까먹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가 합심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힘이 어떻게 쇄신하고 또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그림도 아직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연대를 논하기 보다는 국민의힘이 바뀌고 더 강해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구체적인 연대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노고가 많으셨다, 이걸 친한계 한지아 의원, 제가 앞에서 아까 이름을 잘못 말씀드렸는데 한지아 의원이 동지가 되자라는 의미로 해석을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동의하십니까?

[송영훈]
일단 한지아 의원의 코멘트는 원론적인 의미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최근 몇 달간 해 왔던 발언들을 보면 상식이 있는 사람들끼리 뭉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하는 말을 일관되게 강조해 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한지아 의원의 발언은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일관된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사실은 지금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기 위해서 한동훈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비판이나 저격 이런 것을 당대표 취임 이후에는 자제해 온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가 내부 경쟁보다는 야당 대표다운 책무에 충실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시도라든가 또 이른바 당원게시판 문제에 관한 당무감사 추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는 이재명 정부에 맞서 싸우는 것보다는 당내의 경쟁에 더 골몰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어 왔고 그런 부분으로 인해서 당원들 또 지지층의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그런 것에 골몰하게끔 만드는 주위 분들이 있다면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유하자면 반에서 2등 하는 학생이 반에서 1등 하는 학생을 전학 보내거나 시험을 못 보게 한다고 해서 그 2등 하는 학생이 서울대 가는 건 아니거든요. 자기 점수를 올려야 서울대를 가는 겁니다. 하다 못해 지금 수능은 몇 년 남은 상황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반에서 1등 하는 학생을 전학 보내거나 내보내는 것에 골몰하거나 혹은 그 반에서 1등 하는 학생과 같이 도시락 까먹는 학생을 선생님한테 말하는 것, 이런 것에 전념할 때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1등 하는 학생이 한동훈 전 대표 말씀하시는 겁니까?

[송영훈]
그것은 해석에 맡기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들으신 것처럼 장동혁 대표는 그런 얘기하기에는 지금 시기상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노고가 많으셨다, 이 부분은 손을 내민 것 아니냐 그랬는데 손을 뿌리친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셨나요?

[성치훈]
장동혁 대표의 말을 왜 시기상조라고 했는지 제가 나름의 해석을 해 보면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잡기 위해서는 일단 당원게시판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끝나야 합니다. 그로 인해서 어떻게 징계될지가 결정이 돼야, 그러고 나서 한동훈 전 대표의 사과나 이런 것들이 있으면 그때 내가 손을 잡을지 생각해 보겠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기상조다라고 말한 것으로 느껴졌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뭔가 한동훈 전 대표와 어떻게 보면 척을 지고 있는 사람들을 계속 인선했잖아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그리고 김민수 최고위원도 국민소통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친한계에 대한 처벌, 친한계를 어떻게든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계속 요직을 맡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이런 상황에서 이걸 멈추기 어려운 단계까지 와버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는 일단 당원게시판 문제가 어떻게든 정리가 되고 난 다음에, 그런 다음에 뭔가 변화, 계속 변화를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 변화는 나를 중심으로 뭉쳐라, 그렇게 변화하자는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 친한계 쪽에서 아무리 손을 내민다고 하더라도 아마 다른 손을 뿌리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잡기가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떤 시기를 한 점으로 보자면 시기상조다, 그 시기가 아직 안 됐다, 그런데 그 시기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원게시판.

[성치훈]
징계가 완료되어야 한다는 거죠.

[송영훈]
저는 해석을 달리 하는데요. 언론에서 오늘 재미있는 표현을 썼더라고요. 그러니까 조선일보는 장한석 연대라는 표현을 썼고 동아일보는 아마 동아일보라서 그런지 장동석 연대라는 다른 워딩을 썼던데 어찌됐든 그것에 대해서 장동혁 대표에게 언론에서 물으니까 시기상조라는 답을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연대라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당 간에 하는 거예요.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는 어쨌든 같은 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연대라는 표현을 새삼스럽게 써야 할 이유는 없고 그렇다면 시기상조라고 하는 것의 대상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연대가 시기상조라고 저는 그렇게 이해가 되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가 시기상조라고 말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와 과거에 같이 했던 정치인들이 지금 다 어디에 가 있습니까?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탈당했죠. 양향자 전 개혁신당 원내대표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와 계십니다. 지금 최고위원을 하고 있죠. 그다음에 김용남 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탈당해서 민주당에 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구혁모 전 개혁신당, 당대표 비서실장 역시 최근에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면서 탈당했어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대표 비서실장이 이준석 의원 본인이 만든 당에서 전부 다 탈당했습니다.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다른 정치인들과 조금 의견이나 노선이 다르더라도 잘 지내고 화합하고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입증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있어야 연대를 할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는 저는 장동혁 대표의 시기상조라고 하는 표현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앵커]
개혁신당의 입장이 어떤 것이냐, 이것도 상당히 주포인트인데 천하람 원내대표는 선거를 위한 연대는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이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까지 장동석 이 연대 안에 이름이 들어간 게 통일교 특검 때문이잖아요.

[성치훈]
그렇죠. 통일교 특검을 위한 아주 일시적인 연대만 가능하지, 그 이후의 선거를 위한 연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전 후보 만났을 때 그것에 대해서 비판했잖아요. 어떻게 저 사람을 만날 수 있냐. 윤 어게인 세력과 어떻게 손을 잡을 수 있냐 이런 식으로 비판했었단 말이죠. 그러면서 지금 윤어게인 세력과 여전히 절연하지 못하고 있는 장동혁 지도부와는 통일교 특검을 위해서 또 손을 잡겠다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물론 이것은 다른 일이다, 이건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선거 때 가서 또다시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는 장동혁 지도부와 손을 잡는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봤을 때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제가 봤을 때 국민의힘보다 더 친한계랑 더 사이가 많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친한계 의원 쪽은 또 이준석 대표를 안 좋게 보고 평가를 하는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 장동석 연대라는 표현을 쓰면서 어떻게 보면 그냥 보수 연대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상 이것은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아니고 거기에 따뜻한 아이스 대추 아메리카노가 아닌가. 너무 섞이기 어려운 재료 3개를 그냥 보수 연대라는 이름 하에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주 일시적 연대 이외에는 연대가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어떻게 전개되는지 봐야 할 텐데 지금 통일교 특검 얘기가 나와서요.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통일교 특검법을 공식 발의했습니다. 후보 추천권 문제를 놓고 야권하고 이견으로 공전 상태였는데 일단 민주당 법안에서 후보 추천권 누가 하는 걸로 돼 있습니까?

[성치훈]
지금 3개의 단체 대한변협, 한국법학교수회, 한국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여기서 1명씩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하는 걸로 만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지금 제3자 추천, 원래 최초의 민주당이 여야 추천 1인씩 얘기했다가 반발이 너무 심하자 그럼 제3자 추천으로 가자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 당시에 헌법재판소라든지 등등의 이야기가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헌법재판소조차도 중립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국민의힘 주장이 있다 보니까 헌재도 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 최초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변 얘기도 나왔었습니다마는 그것은 전체적인 당의 이야기는 아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민변도 제외하고 헌법재판소 제외하고 제가 봤을 때 이 세 가지 단체 정도는 국민의힘에서 이건 너무 민주당에 치우쳐 있는 진보 단체라고 할 수 있는 단체들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거부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대상이 저는 됐다고 보고요. 다만 수사 대상에 있어서는 신천지가 포함이 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협상을 해야 할 겁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신천지는 제외하자고 하고 있고 오히려 민중기 특검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여야의 이견이 아주 크게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일단 추천권만 합의하게 되면 수사 대상도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 발의는 국민의힘 등 야권의 특검 도입 주장을 전격 수용한 지 오늘 나흘 만에 낸 건데 한번 여야 입장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 국민 눈높이에 안 맞으면 안 되잖아요. 누가 보셔도 객관적이다, 중립적이다, 이런 추천 기관으로 저희는 법안을 냈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추천 주체만 바꾼 면책용 특검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속도감 있는 추진 의사가 사실이라면, 더 이상 조건을 달거나 추천 방식을 흔들며 시간을 끌지 마십시오.]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는 추천 주체에 대해서 문제를 삼았는데 그 주체를 바꿨더니 추천 주체만 바꾼 면책용 특권이다라고 지금 박성훈 대변인이 이야기하네요.

[송영훈]
일단 오늘 민주당에서 발의한 특검 법안에 몇 명의 국회의원이 서명했는지 아시면 우리 시청자들께서 많이 놀라실 겁니다. 지금 민주당 의석수가 160석이 넘잖아요. 제가 국회의안정보시스템을 확인해 보니까 불과 18명 서명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 등 18명이에요. 심지어 정청래 대표도 그 법안에 서명 안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민주당의 나머지 150명 정도 되는 국회의원들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정말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어요. 그리고 이 특검 법안에도 상당히 특검법 협상을 교착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넣어놨습니다. 대표적으로 신천지 관련된 의혹을 특검 수사 대상에 넣자는 것인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신천지에 관해서 정당에 대한 부정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면 수사를 못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마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이야기한 입장도 신천지라고 하는 집단이 원천적으로 수사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이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왜 하는 겁니까? 국가권력의 심각한 오작동, 그러니까 민주당이 추천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민중기 특검이 통일교 게이트 수사 단서와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도 109일 동안 수사도 하지 않고 이첩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치했기 때문에 그런 국가 권력의 오작동을 바로잡기 위해서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 오작동의 대상이 신천지와 관련된 의혹입니까? 전혀 상관없잖아요. 상관없는 것을 넣어놓고 특검법 협상이 오래 가게 될 만한 요소를 넣어놓은 겁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비판하는 것이다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특검 추천을 누가 하느냐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엇갈렸는데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법원행정처에서 2명을 추천해야 한다 그런 입장이신데 그것을 안 받겠다는 건가요?

[성치훈]
법원행정처 2명을 받기 어렵죠. 저희는 지금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끄는 대법원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걸 받기는 어려울 거고요. 국민의힘이 지금 야당 추천으로 가자라면서 또 다른 안을 제시할. . .

[앵커]
개혁신당하고 조국혁신당이 추천하는 것은 어떤가.

[성치훈]
그것도 과거의 선례를 비춰봤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특검도 떠올려보면 그때도 야당 의석수로 민주당 1명, 국민의당 1명 추천으로 했었고요. 그리고 채 상병 특검을 한창 이야기할 때도 그때도 민주당 추천 1인, 조국혁신당 추천 1인 이렇게 얘기가 진행됐었어요. 그런데 조국혁신당이 하도 윤석열 정부에서 안 받으려고 하니까 그럼 조국혁신당이 양보하겠다. 양보해서 개혁신당에 넘겨주겠다고 했을 때도 그때도 안 받았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자체가 특검법에 의석수에 따른다고 되어 있지 않더라도 국회에서는 야당 추천이라고 되어 있으면 의석수에 따라서 배정을 해 왔던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 중간에 있는 제 4당인 진보당의 허락이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그렇게 보기 때문에,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박근혜 특검을 했을 때 그 당시에 박근혜 변호인 측에서는 위헌 소송 걸었었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이거 잘못된 거다라고 했는데 그때 결국 합법 판결 받았거든요. 그것처럼 이번에도 뭔가 당내 구성에서 합리적으로 보여지기 위해서는 의석수에 따라서 배분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진보당도 허용해야 하고 허락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진보당이 과연 허락할까? 본인들도 4석, 개혁신당보다 의석이 많은 정당으로서 정당의 존재감을 뽐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싶을 건데 그것을 설득하기는 저는 어려울 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제3자 추천으로 가자고 얘기했던 겁니다. 사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에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든, 조국혁신당과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이든 어차피 대통령이 1명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야당의 추천이 아닌 제3자 추천을 하자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더 빨리 가기 위해서는 이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는 국민의힘이 수사 대상은 별도로 하더라도 추천권과 관련해서는 저희 당이 추천하고 있는 오늘 얘기한 3개 단체가 추천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합리적으로 합의를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이것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영훈]
특검 추천 주체에 대해서 저도 말씀드리면 조금 전에 합헌 결정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법원행정처장이 추천하는 방식의 제3자 특검, 이것을 민주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봅니다. 사실 민주당이 추천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민중기 특검이 엉터리로 수사를 하지 않고 방치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 특검을 도입하게 되는 것이니 만큼 민주당은 특검 추천권에 대해서는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야당이 주장하는 방식에 따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스스로 추천하겠다고 합니까? 제3자 추천으로 사법부가 추천하게 하자는 거잖아요. 이것을 우리 역사상 실시한 사례가 4번이나 있습니다. 2005년 사할린 유전 특검, 2007년 BBK 특검, 그리고 그 이후에 검사 향응 특검, 디도스 특검까지 4번이나 했었고 특히 BBK 특검은 민주당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이 주도해서 만들었던 거잖아요. 그때 헌법소원이 제기됐었는데 헌재에서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검도 위헌이 아니라고 했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하도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 시비를 거니까 그러면 협상이 되게 하기 위해서 그럼 대법원장 대신 법원행정처장이 하자. 법원행정처장은 대법관이지만 재판에도 직접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추천해도 되는 거 아니냐, 이 논리까지 온 겁니다. 그러면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서 과연 어떤 명분으로 반대할 수 있는가. 사실 저희는 납득되지 않습니다.

[성치훈]
대법원장이 믿기 어려우는 대법원처장으로 하자는 것은 저희가 장동혁 대표 못 믿겠다고 하니까 그럼 사무총장을 믿어라라는 것과 똑같은 거거든요.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끌고 있는 대법원 전체를 못 믿겠다는 차원에서 제3자 추천에 다른 기관으로 가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만약에 예전에 말했던 대법원 추천 사례들은 그 당시의 대법원들은 지금 정도의 불신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다른 사례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송영훈]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불신은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최근에 조은석 특검팀에서 수사 결과 나왔잖아요. 계엄 당시에도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히려 그 계엄은 위헌이니 연락관 파견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해서 계엄 가담 혐의에 대해서 무혐의 불기소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추천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이 이렇게까지 결정했는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서 시비하는 것이 사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 안이 오늘 나왔고,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서. 그리고 23일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같이 안을 내놨고, 발의를 했고. 다 발의했습니다. 그러고 조율하자고 해서 다 발의한 거예요. 그런데 조율하기에는 아직도 여전히 의견 차가 큰데 거기에 또 한 가지가 뭐가 있냐면 2차 종합특검. 정청래 대표가 오늘 새해 1호 법안으로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해서 이것도 상당히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성치훈]
2차 종합특검은 3개 특검의 나머지 부분들을 정리하기 위한, 마무리하기 위한 특검이기 때문에 다만 이 2차 종합특검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저는 통일교 특검과 관련된 문제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 보시기에 사실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면서 통일교 특검은 뭔가 해결이 안 되고 있네? 결국 이게 결과이 안 되게 되면 지금 여야 협상이 안 되기 때문에 해결이 안 되는 것인데 국민들께서는 더 큰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데? 그럼 여당이거든요. 집권 여당에 더 큰 책임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책임을 물으실 겁니다, 권한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2차 종합특검의 필요성을 저는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기 위해서라도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 최대한 야당을 협상하기 위한 이런 카드들을 다양하게 활용해야 2차 종합특검도 추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송영훈]
짧게만 제가 이야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2차 종합특검을 비디오 판독에 비유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운동경기에서도 판정이 뭔가 잘못되면 비디오 판독으로 보강하지 않느냐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던데 저는 정청래 대표의 말이야말로 2차 종합특검이라고 하는 것이 명분이 없다라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축구에서도 골이 들어갔는지 아닌지 또는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서 VAR이라고 하는 비디오 판독을 하잖아요. 그런데 그 비디오 판독을 45분이나 90분 내내 하지는 않습니다. 길어야 한 1~2분 해요. 그러니까 정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검찰을 폐지하고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도 수사를 잘 할 수 있다면 국가수사본부가 이어받아서 하면 되는 겁니다. 그걸 떠들썩하게 2차 종합특검까지 하는 것은 축구에서 비디오 판독을 한다고 45분 동안 그것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통일교 특검 관련해서 여야가 다 각자 발의를 했으니까요. 어떻게 협상을 이어갈지 같이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치훈 민주당 부대변인,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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