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구속…“증거 인멸 우려”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황하나씨가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마약 혐의를 받자 해외 도피했다가 체포된 황하나(37)씨가 구속됐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서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했다.

황씨는 지난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2명에게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수차례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복역했다. 그는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그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 수배(소재 파악)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했다. 황씨는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최근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 국적기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 신병을 확보한 수사기관은 필로폰 취득 경로와 투약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홍다영 기자(hd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