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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e 브리핑] 일본 정부 내년 예산안 사상 최대 1,126조 원 편성

OBS 원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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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e 브리핑] 일본 정부 내년 예산안 사상 최대 1,126조 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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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e-브리핑 입니다.

1. 먼저 일본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재정 확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122조 3천92억 엔, 우리 돈 1천126조 원 규모로 확정했습니다.

올해 본예산보다 7조 1천114억 엔, 우리 돈 65조5천억 원이 증가한 사상 최대치인데요.

방위비는 약 9조 엔, 사회보장비는 39조 엔으로 역대 최대로 편성했습니다.


재정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살리겠다는 의지인데요.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7%에서 1.1%로 상향했고, 내년은 1.3%로 더 높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엔화를 변수로 보고 있는데요.


일본은행이 30년 만에 기준금리를 최고 수준인 0.75%로 올렸지만, 엔-달러 환율은 156엔대를 유지하며 '슈퍼 엔저'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가에선 160엔까지 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성장을 위해 돈을 풀자니 수입 물가가 폭등하고, 조이자니 경기가 식는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입니다.


2. 베네수엘라입니다.

마두로 정권을 테러단체로 지정한 미국이 하늘과 바닷길을 막아서면서 베네수엘라가 '육지 속의 섬'으로 고립됐습니다.

특히 연말연초 대목을 맞은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직항 노선이 사라지면서 항공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비용 부담을 느낀 여행객의 35%가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귀국하던 90대 노모가 인접국 콜롬비아에 일주일 넘게 발이 묶이는 등 귀향길 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카라카스 시내 호텔들은 공실을 메우기 위해 가격을 낮췄지만, 끊긴 발길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하늘과 바닷길을 막으면서 서민들의 이동권과 관광 산업이 동시에 타격받고 있습니다.

3. 미국입니다.

파산 직전의 미국 우정청이 현금을 마련하려다 최대 고객인 아마존과 결별 위기에 놓였습니다.

적자투성이인 우정청의 현금 수명은 길어야 2년입니다.

최근 1년 적자만 90억 달러를 넘겼는데요.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아마존이 독점적으로 쓰던 배송망을 경매로 팔아 돈을 챙기겠다는 자구책을 내놨습니다.

그러자 연간 60억 달러 수익을 안겨주던 아마존은 "재계약 협상 중 뒤통수를 맞았다"며 이용 축소까지 시사했는데요.

산골 오지까지 같은 요금으로 배달해야 하는 보편적 의무 탓에 적자는 쌓이는데, 이를 메워주던 큰손마저 떠날 판인 된 겁니다.

수익성과 공공성 사이에서 길을 잃은 공기업 우정청의 딜레마가 물류 대란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4. 끝으로 중국입니다.

중국이 땅 위에서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를 구현했습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이 공개한 실험 영상입니다.

1톤 무게의 차량이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지는데요.

400m 자기부상 트랙에서 단 2초 만에 시속 700km까지 도달했습니다.

해당 방식으로는 세계 최고 기록인데요.

핵심은 초전도 전자기 추진 기술입니다.

전기 부상과 고출력 에너지 저장을 결합해 폭발적인 가속력을 구현한 건데요.

이 기술은 진공 튜브를 시속 1,000km로 달리는 하이퍼루프는 물론 로켓을 지상에서 전자기력으로 쏘아 올리는 우주 발사 기술로도 이어집니다.

미래 교통과 우주 기술 패권을 향한 중국의 속도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

[원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