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항모의 레이더 조준 문제를 각국 국방장관에게 설명한 일본 방위당국이 국방부에는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도쿄를 찾은 국가안보실장과 의견을 나눴는데, 독도방어훈련이 시행되자 이틀 만에 또 태도를 바꿨습니다.
중국 항모의 레이더 조준 문제를 각국 국방장관에게 설명한 일본 방위당국이 국방부에는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도쿄를 찾은 국가안보실장과 의견을 나눴는데, 독도방어훈련이 시행되자 이틀 만에 또 태도를 바꿨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중순 북미를 찾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기자】
이달 중순 북미를 찾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22일에는 일본에도 들렀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지난 24일): 엄중한 국제 정세 하에서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갖고 역내 국가 간 소통과 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똑같이 언급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상(지난 23일): 회담의 자세한 내용은 외교상 대화이기 때문에 삼가하고 싶습니다만 지역 정세에 관한 일본 측 생각에 대해 제가 확실히 설명했습니다.]
논의한 정세는 중국 항모의 레이더 조준 문제였습니다.
원래는 한일 국방·방위장관 전화 회담 의제였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유럽 각국과 미국, 심지어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도 통화를 마쳤습니다.
관계가 악화된 국방부와는 접촉하지 않고 다른 경로를 찾은 것입니다.
문제는 24일이었습니다.
"지지·협조 당부" 이틀 만에 독도방어훈련을 이유로 외교부에 강력 항의했습니다.
필요할 때는 손을 내밀었다가 언제든 돌변하는 태도를 반복한 셈입니다.
[박 일 / 외교부 대변인(지난 23일):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국가·국민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가기를….]
그러면서도 "훈련 사실은 한국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자인했습니다.
독도 영유권이 없다는 사실까지 재확인하는, 실익없는 외교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정재한>
[갈태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