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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스토킹 신고자 부친에게 "매장된다. 법적조치 말려달라" 회유(종합)

뉴시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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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스토킹 신고자 부친에게 "매장된다. 법적조치 말려달라" 회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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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부친에게 "살려달라. 고소 취하도 가능해" 회유까지
[서울=뉴시스]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캡처) 2024.0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캡처) 2024.0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자신을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전 여성 연구원의 부친에게 "고소 취하가 가능하다"며 합의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대표에게 고소당한 연구원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26일 두 번째 보도자료를 통해 정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A씨 부친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혜석에 따르면 정 대표는 A씨의 부친에게 전화해 "변호사가 불리하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 전화했다" "살려주세요" "그거 터트리면 매장된다" "고소도 취하해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 대표는 이에 더해 "A씨가 20억원을 요구했다"며 A씨 부친에게 법적 조치를 말려달라고 회유까지 했다. A씨 부친은 이를 듣고 "우리 딸이 돈이 부족한 애가 아닌데 그럴 리 없다"고 답했다.

혜석 측은 '20억원 요구'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혜석은 "피해자가 20억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정씨가 피해자가 언급한 적도 없는 20억원을 허위로 주장하며 공갈미수로 고소까지 한 것은 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까 두려움에 사로잡힌 가해자의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가 지난 19일 A씨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정씨는 피해자를 스토킹으로 신고하고 이를 언론에 먼저 공개하면서 사실관계를 지속적으로 왜곡해왔다"며 "정씨 측의 지속적인 여론전으로 인해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문자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혜석이 이날 발표한 첫 번째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9일 A씨에게 '선생님' '살려주세요' '저도, 저속노화도, 선생님도' '다시 일으켜 세우면 안 될까요?' '10월 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등 문자 메시지 5개를 보냈다.

해당 문자에서 언급한 10월 20일은 정 대표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날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저작권 침해에 항의하기 위해 정 대표 자택으로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혜석 측은 이번 사안이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성적, 인격적 침해와 역할 강요의 문제라고 짚었다.

혜석은 "정씨는 고용관계 지속 당시에도 피해자가 성적 요구의 중단 의사를 표시하자 자살 가능성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의사결정 능력을 압도한 바 있다"며 "이번에 다시 '살려주세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상대박을 압박하거나 회유하는 동일한 행동 패턴이 반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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