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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용산 대통령실 마지막 일정 소화... 29일 청와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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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용산 대통령실 마지막 일정 소화... 29일 청와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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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청와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위험직무 순직 유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위험직무 순직 유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가 사망한 순직자의 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위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대형 화재와 산불 진화, 각종 구조·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경찰, 소방, 군무원, 해양경찰, 공무수행자 등 위험직무 순직자 18명의 유가족 35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이렇게 안전한 나라가 된 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하게 헌신해온 분들, 특히 공직자들의 땀과 노력, 희생과 헌신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유가족 여러분께서도 국민을 위한 숭고한 헌신에 함께하신 분들"이라고 유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여 유가족 여러분의 깊은 헌신에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그리고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구성원들의 더 나은 삶과 안전, 생명을 위한 희생에 대해서는 우리 공동체 모두가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예우와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예우 강화를 약속했다.

지난해 2월 경북 문경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관의 부친 김종희씨는 "내 아들이 아닌 국가의 아들로 생각하며 살고 있다"며 "이런 아픔이 없게 정부가 더 노력해 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2022년 비행 교육 도중 순직한 조종 교관 고 이장희씨의 딸 숙인씨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잊혀지는 게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라며 순직자를 기억하는 행사를 마련한 이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진 기념 촬영에서 이 대통령은 2020년 한강에서 투신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다섯 살 아들의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틋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정현관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정현관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서 마지막 일정...29일부터 청와대로


이날 행사는 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화한 마지막 공개 일정이다.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복귀에 따라 이 대통령은 29일부터 청와대로 출근하며 용산 대통령실은 3년 7개월 만에 없어진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