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규명할 사안은 쏙 빼놔"
"與 특검안, 노골적 자기 보호"
"與 특검안, 노골적 자기 보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문진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이용우(왼쪽) 원내부대표, 김현정 원내대변인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통일교 특별검사 추천권을 제3자 기관에 부여하는 '통일교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26.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권 전반을 둘러싼 '통일교 로비 의혹'과 관련한 자체 특검법안을 발의하자 "또 하나의 정치 특검"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발의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법'은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이 아니라, 자기 방탄을 위해 설계된 '또 하나의 정치 특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제3자 추천 방식'이 공정한 듯 호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민주당과 친밀한 단체들이 후보를 추천하고, 최종 임명권은 이재명 대통령이 행사하는 구조"라며 "이것이 과연 민주당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느닷없이 신천지를 끼워 넣으며 물타기에 나섰지만, 정작 통일교 특검의 핵심인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민주당 간 정교유착 은폐 의혹'은 수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민주당은 그 가장 불편한 진실을 피해 가며, 사실상 '민중기 특검 시즌 2'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셈"이라고 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자신들이 직접 통일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진상 규명에 나서는 척을 하더니, 실상은 수사의 본질을 훼손하고 시간을 벌기 위한 '무늬만 특검법'이었다"며 "특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사 범위에서 현 정권에 불리한 대목은 모조리 도려낸 반쪽자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곽 원내대변인은 "현재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 대통령 측근들의 통일교 연루 의혹 등 정작 규명해야 할 핵심 사안들은 쏙 빼놓았다"며 "이번 특검의 도화선이 된 '민중기 특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도 무마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했다.
곽 원내대변인은 "진정으로 성역 없는 수사를 원한다면 수사 대상을 인위적으로 제한할 것이 아니라, 제기된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포함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며 "민주당은 특검의 본질을 흐리고 쟁점을 분산시켜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면죄부 특검을 당장 멈추고, 신속한 진실 규명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야당이 제시한 성역없는 특검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수사 대상과 범위를 설정한 방식에서는 여전히 핵심을 비켜서고 있다"며 "통일교 의혹은 이미 구체적 진술과 물증, 실명이 등장하며 명백한 '게이트'로 진행 중인 사건이지만, 신천지 관련 사안은 정치적 공방 수준의 의혹 제기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검의 공정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의 중심에 있는 사안을, 아예 다루지 않겠다는 것은 노골적인 자기보호에 다름 아니다"라며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제3자 추천으로, 수사 대상은 좁고 명확하게, 정치적 계산 없이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정치적 계산이 아닌, 진실 규명을 향한 특검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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