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화외평채는 전액 1년물로 발행되며 매월 셋째 주 금요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월별 발행량은 최대한 균등하게 배분하되, 채권·외환시장 여건을 고려해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의 수급 경합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과 월별 발행 물량을 지속 협의한다. 연말 자금시장 위축과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일정을 감안해 상반기 발행 비중은 연간 물량의 55~60%로 다소 높게 운용한다.
우선 내년 1월 1조3000억원 규모의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1년물을 전문딜러(PD),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PPD) 등 총 31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원화외평채 유동성 제고와 입찰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우선 조기상환 제도를 정례화해 매 분기 말 잔존 만기 4~6개월인 2~3개 종목을 대상으로 역입찰을 실시한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체 발행량의 5% 내외, 약 7000억원 규모다.
아울러 입찰 참여 실적을 기준으로 종합 1위, 증권 부문 1위, 은행 부문 1위 등 3개 기관을 선정해 매년 12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표창한다. 업권별 시상을 통해 다양한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기재부는 "재발행된 원화외평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장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추가 제도 개선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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