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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관련 기업이 러시아서 화장품, 맥주, 해열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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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관련 기업이 러시아서 화장품, 맥주, 해열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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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의 두만강맥주집 관련 보도 〈사진제공=연합뉴스〉

조선중앙TV의 두만강맥주집 관련 보도 〈사진제공=연합뉴스〉


맥주와 의약품, 화장품 회사로 위장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무기 관련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26일 해당 매체는 러시아 연방인증청(FSA) 기록을 인용해 평양에 있는 룡성무역회사가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수입업체에 '룡성맥주'를 수출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룡성맥주는 두만강맥주, 대동강맥주 등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맥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룡성무역회사의 과거 이력입니다.

이 회사는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패널에 의해 북한산 스커드 미사일 부품을 이집트에 공급한 업체로 지목됐습니다.

이후 북한의 대표적인 무기 거래 회사인 조선단군무역회사의 위장회사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단군무역회사도 탄도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북한 국방과학원의 위장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NK뉴스는 전했습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유엔 제재 대상 기관입니다.

맥주회사 뿐이 아닙니다.

북한의 부강제약은 지난 10월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에 '약동'(Yakdong)과 'PG 파마'(PG Pharma)라는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상표 출원서에 따르면 판매 예정 제품은 해열제, 면역증진제, 화장품입니다.

부강제약은 북한 군과의 연계로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부강무역회사의 자회사입니다.

NK뉴스는 조선전자무역개발회사라는 생소한 북한 업체가 화장품 상표 등록을 추진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군사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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