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22년 1월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특검 수사를 거쳐 8번째로 기소된 사건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26일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월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당 관계자로부터 소개받고 아내 김 여사와 함께 만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특검이 이를 허위사실 공표로 본 것이다. 특검팀은 또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12월14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인을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한 발언도 허위라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19년 검찰총장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2012년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 없다’고 말했으나, 변호사 소개 사실을 인정한 녹음파일이 뒤늦게 드러나 위증 논란이 불거졌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같은 질문을 받자 이를 거듭 부인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같이 근무하는 가까운 후배의 친형이라서 괴로운 얘기를 들어준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제가 굳이 변호사를 소개할 위치도 아니고 부적절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서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사 시절 막역하게 지낸 윤대진 전 수원지검장의 친형이다. 특검팀은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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