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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전사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 정우영, 울산 HD와 이별...SNS에 직접 마지막 인사

포포투 김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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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전사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국가대표 출신 정우영, 울산 HD와 이별...SNS에 직접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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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우영 SNS 캡처

사진=정우영 SNS 캡처


[포포투=김아인]

정우영이 울산HD와의 동행을 마친다.

정우영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나려고 합니다.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처음 울산에 왔을 때 그 설렘과 환영해 주셨던 응원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게 울산은 집이었습니다. K리그에 온다면 내가 올 곳은 꼭 울산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있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고 구단을 떠나기로 한 결정을 알렸다.

정우영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빌드업과 왕성한 활동량, 강력한 수비 경합 능력을 두루 갖춘 베테랑이다. 울산에서 태어나 학성고를 거치며 성장했다. 2011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주빌로 이와타, 비셀 고베를 거쳐 중국의 충칭 리판까지 동아시아 무대를 누볐다. 이후 알 사드로 떠나 카타르 리그에서 뛰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칼리즈로 둥지를 옮겨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의 골을 돕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3선 핵심으로 활약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사진=KFA

사진=KFA


지난 시즌 도중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여름 합류 후 부상을 당하면서 리그 8경기에 출전했지만 울산의 리그 3연패를 함께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17경기 1도움만을 남겼고, 울산의 성적 부진과 선수단 감독 불화 등이 겹치며 간신히 강등을 면하게 됐다.


정우영은 "지난 1년 반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울산을 사랑하는 선수로서 현재의 성적과 팀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렇기에 떠나는 마음 또한 무겁습니다. 팀의 일원으로서 선배로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이고 싶었습니다. 늘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함께 흘린 땀과 함께한 시간들이 서로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고 팀을 발전시키고자 했던 노력이 작은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울산 HD가 비록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이 과도기에서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하며 꼭 다시 이전의 울산 모습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우영 개인 SNS 전문]


안녕하세요 울산 HD를 사랑하는 팬분들 정우영 입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나려고 합니다.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처음 울산에 왔을 때 그 설렘과 환영해 주셨던 응원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게 울산은 집이었습니다. K리그에 온다면 내가 올 곳은 꼭 울산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있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지난 1년 반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울산을 사랑하는 선수로서 현재의 성적과 팀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렇기에 떠나는 마음 또한 무겁습니다. 팀의 일원으로서 선배로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이고 싶었습니다. 늘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함께 흘린 땀과 함께한 시간들이 서로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고 팀을 발전시키고자 했던 노력이 작은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기서의 시간은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동고동락했고, 우승의 기쁨도, 그리고 강등권에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버티는 경험도 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져야 할 정말 많은 교훈들을 얻었고 다짐도 많이 했습니다.

울산 HD가 비록 올해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이 과도기에서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하며 꼭 다시 이전의 울산 모습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처용전사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장 꽉 채워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한결같이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에 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까지 선수들 옆에서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직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로서 앞으로도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며, 동시에 축구 인생의 다음 단계를 차분히 준비해 나가려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만날, 다시 돌아 올 그 날을 생각하며 멀리서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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