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기기를 회수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경찰은 "협의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6일) "노트북 등 증거를 임의 제출한 21일 이전에 피의자 접촉이나 증거 제출과 관련해 사전에 연락하거나 협의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쿠팡은 어제 유출자 자백을 받고 해킹에 사용된 장비 등을 회수했다고 발표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쿠팡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자체 조사가 아닌 정부의 지시에 따른 조사였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쿠팡은 정부가 지난 9일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에는 유출자를 처음 만났으며, 이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6일에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정보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1차 회수해 정부에 보고·제공했다"며 "쿠팡은 하드 드라이브를 정부에 제출한 즉시 정부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쿠팡이 '협의했다'고 한 정부가 어느 부처나 기관인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는 입장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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