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왼쪽 두 번째) 특별검사가 7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WEST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정다빈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6일 김 여사의 각종 금품 수수 의혹을 일괄적으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이 회장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의 인사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김 여사에게는 2022년 최재영 목사로부터 각종 민원과 함께 '디올' 가방 등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검찰은 최 목사의 선물이 공직자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지만, 특검 판단은 달랐다.
특검은 같은해 김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위원장 임명 인사청탁 명목으로 금거북이 등을 제공받고,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로봇개 사업 도움 명목으로 고가 시계를 제공받았으며, 2023년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인사 및 공천 청탁 명목으로 고가 그림을 제공받았다며 모두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