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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5%, 수출 25%↑…숫자가 증명한 전북 해양수산 창업 지원

프레시안 양승수 기자(=전북)(ysse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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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5%, 수출 25%↑…숫자가 증명한 전북 해양수산 창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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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수 기자(=전북)(yssedu@naver.com)]
▲ 전북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전경. ⓒ전북도

▲ 전북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전경. ⓒ전북도



전북 해양수산 창업 지원 정책이 실적 지표로 성과를 입증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2025년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 사업성과 평가’에서 전국 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7개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를 대상으로 사업 운영의 효율성과 참여 기업의 성장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진행됐다. 전북 센터는 부산·제주·경북 등 기존 센터보다 출범 시점이 늦었음에도 최상위 성적을 거두며 눈길을 끌었다.

전북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는 2022년 문을 열었다. 부산·제주·경북(2015년), 강원(2016년), 전남(2018년), 충남(2019년) 등 선발 센터들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짧은 기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센터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진흥원은 올해도 창업 초기 기업과 성장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센터의 지원을 받은 해양수산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는 모두 59곳이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전년 2223억 원에서 2575억 원으로 15.8% 증가했고, 수출액 역시 471억 원에서 588억 원으로 24.8% 늘었다. 매출과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시제품 개발, HACCP 인증과 위생관리 개선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과 태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현지 판촉 활동을 강화한 점이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뒤따랐다. 김·게장·해물육수·추어탕 등 수산식품 가공업체 30여 곳에서 총 134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 해조류 가공업체 ‘97퍼’,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맘마멍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도 새롭게 발굴됐다.

신제품 개발 성과도 이어졌다. ‘새우갈릭채담카레’, ‘유기농 해물육수’ 등 9종의 신제품이 출시돼 주요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 입점했다. 과일청 제조에서 수산 간편식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이고장식품’은 매출이 2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북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양식과 가공을 연계한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타 시·도 센터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지원 체계를 더욱 정교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늦은 출발에도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현장 기업과 지원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전북 해양수산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수 기자(=전북)(ysse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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