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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가난밈' 확산에 일침 "타인의 결핍을 소품처럼… 지양해야 할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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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가난밈' 확산에 일침 "타인의 결핍을 소품처럼… 지양해야 할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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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서 재력 과시 게시물 '가난밈' 확산
김동완 "홀어머니와 오랜 시간 반지하 생활, 가난이라는 단어 마음에 걸려"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난 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뉴스1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난 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뉴스1


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 SNS상에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가난밈'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김동완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하기엔 타인의 결핍을 소품처럼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며 "가난은 농담으로 쓰기 힘든 감정"이라고 썼다. 이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난밈'을 겨냥한 발언이다. '가난밈'은 "지긋지긋한 가난"이라는 문구와 함께 외제차, 명품 등 고가의 물품을 과시하는 게시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동완은 "웃기기 위해서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있고 지양해야 할 연출이 있다"며 "지금도 돈이 없어 삼각김밥 하나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손에도 휴대폰이 쥐어져 있다. 그런 밈은 단체 채팅방에서만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도 홀어머니와 반지하 생활을 오래해 가난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며 "우리는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개구리"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김동완의 발언에 네티즌의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말 맞는 말이다" "불편했던 밈이었다" "희화화된 농담이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김동완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여러 차례 주목받아 왔다. 방송계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해서는 "밤샘 촬영은 사람을 노동의 도구로만 취급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지역과 나이, 종교나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소중한 생명"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김동완은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해 '으쌰! 으쌰' '퍼펙트 맨' '헤이, 컴 온!' '와일드 아이즈'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 출연해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