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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살해 혐의’ 탈북민 50대 여성에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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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살해 혐의’ 탈북민 50대 여성에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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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탈북민 출신 50대 여성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6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3일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전날 법원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30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29일 오후 8시 부산 기장군 자신의 아파트에서 40대 남동생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아파트에서 A씨 남동생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외출했다가 귀가한 뒤, 거실에 누워있던 남동생을 깨웠으나 반응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탈북민 출신인 A씨 남매는 근처에 살면서 자주 왕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검안 결과 동생 B씨의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로 나타났다. 숨지기 1~2시간 전 타인에 의해 목이 졸린 것으로 추정됐으며, 현장에서 방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누나 부부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나, 용의자로 특정할 증거가 없어 체포하지 않았다. 이후 사건 발생 며칠 뒤, 숨진 B씨의 매형이자 A씨의 남편인 C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씨는 자신의 차 안에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던 경찰은 최근 누나 A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동생 B씨의 약물 검사에서 A씨가 복용하던 수면제와 동일한 성분의 약물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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