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울’ 광명에 서울 매수자 몰려
아파트 거래 31%, 서울 거주자 매수
구축 단지 재건축·서울 인접 영향
광명 신축, 서울보다 거래가 높기도
아파트 거래 31%, 서울 거주자 매수
구축 단지 재건축·서울 인접 영향
광명 신축, 서울보다 거래가 높기도
경기 광명시 아파트 전경. (사진=매경DB) |
올해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 거래 10건 중 3건은 서울 거주자가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근 입지에 정비사업으로 신축 단지가 들어서며 시세가 상승하자 원정 투자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광명 아파트 거래 3930건 중 1230건(31.3%)이 서울 거주자 매수였다. 지난해 연간 비중(29.8%)보다 1.5%포인트 더 높다. 광명은 ‘준서울’로 불릴 만큼 서울과 맞닿아 있다. 특히 광명은 서울과 동일한 지역번호 ‘02’를 사용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은 가산디지털단지 바로 다음 역으로,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최근 광명 구축 단지 재건축 진행 속도가 빠른 점도 서울 거주자 유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철산동 철산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신축 단지들이 최근 3년간 대거 입주했다. 철산역 인근 신축 단지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 84㎡는 지난 9월 17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서울 신축 단지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재건축에 시동을 걸고 있는 철산주공12단지, 13단지를 향한 투자자 관심도 커졌다.
신고가 거래도 잇따른다.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전용 59㎡(2층)는 이달 6일 9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철산주공13단지 전용 83㎡는 재건축 기대감에 이달 2일 역대 최고가인 14억원에 거래됐다. 하안주공 7단지 전용 79㎡ 매매가는 올해 6월 6억500만원이었지만 11월에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5개월 만에 2억원 이상 올랐다.
다만 최근 광명 아파트도 실거주가 가능한 실수요자 외엔 매수가 어려워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갭투자가 막히고 대출 한도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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