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NS에 여러 사진과 글 올려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
5·18 유족에겐 “받아주셔서 감사”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
5·18 유족에겐 “받아주셔서 감사”
전두환 전 대통령과 손자 전우원씨의 모습. [전우원 인스타그램 캡처]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성탄절인 25일 가족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전씨는 이날 어린시절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여러 장 올렸다.
사진 속 전씨는 한복을 입고 전 전 대통령의 손을 잡은 채 서 있는가 하면 이순자 여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전씨가 조부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이 방영된 TV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 사진과 영상에 전씨가 덧붙인 짧은 글이 눈길을 끌었다. 전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촬영한 영상 2개를 올리며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왼쪽)씨가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전우원 인스타그램 캡처] |
고 문재학 열사 유족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2023년 3월 광주 북구 국립 5·18 묘지를 찾아 고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유족과 만났다.
또 정계를 은퇴하고 마약 예방 치유 단체 ‘은구’를 이끄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만난 사진도 올렸다. 전씨는 해당 사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간에 등불처럼 서 계셨던 분들”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 2023년 마약 투약 사실을 공개하고 가족사를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광주를 찾아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웹툰을 게재하고 있다. 자신을 상징하는 하얀색 양 ‘몽글이’를 앞세워 어린 시절부터 전두환 일가로부터 가정폭력과 학대 등을 당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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