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가볼 만한 곳, 고즈넉한 한옥과 전설이 깃든 장소들

[스타데일리뉴스=정상훈기자] 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경남 서남부 지역이다. 수려한 자연 경관 속에 차 문화와 문학의 향기가 깊이 배어 있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인상적이다. 이곳 하동은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가볼 만한 곳을 선사한다.

삼성궁 — 지리산 깊은 곳에 자리한 신비로운 수행 공간

청암면 묵계리 깊은 산속, 해발 850m에 자리한 삼성궁은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지리산청학선원이다. 한풀선사가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며 쌓은 1,000여 개의 솟대가 인상적인 풍경을 이룬다. 수행자들이 선도를 지키고 신선도를 수행하는 도량으로, 고요하고 신비로운 기운이 감돈다. 한반도와 만주를 상징하는 연못, 햇빛 들지 않는 토굴, 전시관, 전통찻집 등이 짜임새 있게 가꾸어져 있으며, 주변의 청학동, 하동호, 청암계곡과 어우러져 자연 속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드라마 [최참판댁] 촬영지 — 소설 <토지> 속 삶의 이야기를 담은 한옥 마을

악양면 평사리에 구현된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 최참판댁은 한옥 14동으로 이루어져 조선 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한다. 너른 들판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은 마치 소설 속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잘 조성된 토지세트장과 인근의 평사리 문학관은 소설의 감동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특히 가을에는 문학 축제가 열려 문학의 정취를 더한다.

하동야생차박물관 — 한국 차 문화의 역사와 향기를 만나는 곳

화개면에 위치한 하동야생차박물관은 한국 차의 시배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차 문화의 전통과 가치를 전시하고, 차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다정지교 교육을 제공하는 문화 공간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배경으로 자연 속에서 차분히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차의 깊은 세계를 이해하는 기회를 얻는다. 전시 구성이 알차다는 평가가 많다.

라라북천 — 꽃단지 마을의 낭만적인 퓨전 이태리 요리

북천면 직전리에 자리한 퓨전 이태리 요리집 라라북천은 하동의 꽃단지 마을에 위치하여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의 정취를 선사한다. 넓게 가꾸어진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사랑하는 이들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1층 카페, 2층 레스토랑, 3층 루프탑으로 구성된 이곳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 아래에서 퓨전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낭만적인 식사를 경험하게 한다.

금양가든 본점 — 40년 전통의 하동 재첩 특화 식당

하동읍 신기리에 위치한 금양가든 본점은 40년 전통을 이어온 하동 재첩 특화 식당이다. 100% 하동 재첩만을 사용하여 신선한 맛을 선보이며, 대표 메뉴인 모듬정식은 재첩회, 부침개, 참게장, 재첩국, 가자미구이 등 하동의 명물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섬진강의 맑은 물이 키워낸 재첩의 깊고 시원한 맛은 이곳 하동을 대표하는 미식 경험이다.

양탕국커피문화원 — 자연 속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커피 체험

적량면 동리에 위치한 양탕국커피문화원은 고즈넉한 자연 경관 속에서 독특한 컨셉의 커피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한국 최초의 커피라 불리는 '양탕국'을 통해 색다른 커피 문화를 경험하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커피 향에 오롯이 집중하며 쉼을 찾는 이들에게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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