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환경 분야 최우수 성과, 고성능 비리튬계 ESS 국산화 주목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에이치투(H2 Inc. 대표 한신)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 국가대표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에서 에너지·환경 분야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선정은 ESS 분야, 그중에서도 바나듐 흐름전지(VFB) 기술이 최고 성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번 우수성과 발표에서 에이치투의 연구개발 성과를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밀도를 갖는 저비용 고출력 밀도의 바나듐 흐름전지용 스택 기술 개발’로 소개하며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했다.
해당 성과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에 주로 활용되는 바나듐 흐름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Stack)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치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류밀도 200mA/cm² 이상의 고출력 VFB 스택을 구현했으며 이는 기존 기술 대비 약 1.6배 수준의 출력 성능 개선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대용량·장주기 ESS에 적합한 고출력·고효율 스택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연구개발 성과로 성능 향상과 함께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제조 기술 자립이 이뤄지면서 국산 VFB 기술이 해외 ES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화재 위험이 거의 없고 수명이 매우 긴 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리튬계 2차 전지 기술이다. 이번 최우수 성과 선정은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안전성과 장수명을 강점으로 하는 흐름전지 기술의 산업적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해석된다.
에이치투는 이미 독일 시장으로의 스택 수출에 이어, 올해 스페인에서 최대 규모의 바나듐 흐름전지 기반 ESS 설치를 완료하며 해외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국가대표 연구개발 최우수 성과 선정을 계기로 국산 바나듐 흐름전지 기술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장주기 ESS를 중심으로 해외 수출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이치투 한신 대표는 “이번 에너지·환경 분야 최우수 연구개발 성과가 비리튬계 ESS, 특히 바나듐 흐름전지 기술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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