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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기부상 시속 700km 첫 성공 … “초고속 기술 선도”

매일경제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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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기부상 시속 700km 첫 성공 … “초고속 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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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과기대 시험 성공
2초만에 시속 700km 가속
“우주항공업에 새 가능성”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교 자기부상연구팀이 최근 400m 길이의 자기부상 시험 선로에서 1t급 시험 차량을 2초 만에 시속 700km로 가속한 뒤 안전하게 정차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교 자기부상연구팀이 최근 400m 길이의 자기부상 시험 선로에서 1t급 시험 차량을 2초 만에 시속 700km로 가속한 뒤 안전하게 정차하는 데 성공했다.


초고속 자기부상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단 2초 만에 시속 700km까지 가속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여객기보다 빠른 차세대 교통수단의 등장일 뿐 아니라 중국의 우주·항공 산업 발전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교 자기부상연구팀이 400m 길이의 자기부상 시험 선로에서 1t급 시험 차량을 2초 만에 시속 700km로 가속한 뒤 안전하게 정차하는 데 성공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26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에 성공한 시험 속도는 동일 유형의 플랫폼의 세계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고 속도의 초전도 전기식 자기부상 시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CCTV는 “자기부상연구팀이 10년여에 걸쳐 연구한 끝에 거둔 성과”라며 “초고속 전자기 추진, 전기식 부상·유도, 순간 대출력 에너지 저장 역변환,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등 핵심 기술 난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전 세계 초고속 자기부상 기술을 선도하는 수준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하이퍼루프(캡슐형 초음속 진공 지기부상) 교통 산업을 넘어 중국의 우주항공 산업 발전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속 기술이 로켓이나 항공기가 이륙할 때 적용되면 연료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용 부담이 경감돼 기술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2003년 10월 상하이 푸둥국제공항과 룽양루역을 잇는 약 30km 구간에 처음 상용화하며 자기부상 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해당 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약 430km에 달한다.

이에 대해 리제 국방과학기술대 교수는 “이번 시험의 성공은 중국의 초고속 자기부상 교통의 연구·개발 속도를 크게 앞당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 교수는 2017년 개통한 중국 최초 상업용 중·저속 자기부상 노선인 베이징 지하철 S1선의 수석 기술 전문가이기도 하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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