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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만점에 30점” 김혜성의 혹독한 자기평가, 다저스는 다르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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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만점에 30점” 김혜성의 혹독한 자기평가, 다저스는 다르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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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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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데뷔 시즌에 대해 자평하며 “100점 만점에 30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쉬움이 남는 첫해였지만, 만장일치로 외부 평가를 뒤집어낼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웨이’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은 올 시즌을 사사키 로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주목 속에 시작했음에도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았다. 개막 전 일부 현지 전문가들은 당시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던 사사키보다 김혜성을 선택하기도 했다. 비록 두 선수 모두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혜성은 정규 시즌에서 180타석 타율 .280, 출루율 .314, 장타율 .385, wRC+ 95를 기록했다. 장타가 부족했고(3홈런) 삼진율(30.6%)이 높아 과제가 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30점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70점을 채우기 위해 모든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 100점을 향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그러나 현지 평가는 김혜성의 자기 평가보다 훨씬 후했다. 이 매체는 “A급 시즌은 아니었지만 30점은 너무 낮다”며 그의 수비 기여도를 주목했다. 김혜성은 유격수·중견수에서도 준수한 수비를 펼쳤고, 특히 2루에서는 OAA +4, DRS +9로 정점급 활약을 보였다. 85퍼센타일의 스프린트 속도와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갖춘 점도 장점이다.

KBO 시절 4년 연속 출루율 .370 이상을 기록했던 점 역시 미래 성장의 근거로 제시됐다. 남은 계약기간도 매력적이다. 다저스와의 계약은 2년 800만 달러, 이후 각 2년간 5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매체는 “이 정도 조건에 이런 유틸리티 자원은 흔치 않다”며 트레이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FA 시장에 나서면서, 팀 내 유틸리티 공백을 김혜성이 메울 가능성도 언급됐다.


[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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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웨이’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다시 신뢰하고 기회를 준다면 실패보다 성장에 더 가까운 시즌이 될 수 있다”며 내년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혜성의 30점 자평은 혹독했지만, 그 안엔 더 큰 도약을 위한 다짐이 담겨 있다. 내년, 그가 스스로 매긴 점수를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