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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AI·SW산업협회장 “쿠팡, 디지털 경제 근간 훼손”…기술 경영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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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AI·SW산업협회장 “쿠팡, 디지털 경제 근간 훼손”…기술 경영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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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조준희 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이 쿠팡의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행태에 대해 깊은 우려 목소리를 표했다.

조준희 한국AI·SW산업협회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은 윤리와 신뢰의 토대 위에서만 지속될 수 있습니다: 쿠팡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관리 소홀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공유했다.

조 회장은 “AI와 데이터 기술은 인류의 편의를 증진하고 공정한 경쟁을 돕는 도구가 되어야지, 시장의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의 소중한 정보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최근 쿠팡이 보여준 일련의 행태가 기술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디지털 경제의 근간인 '공정'과 '신뢰'를 훼손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우선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데이터 경영의 기본적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이 그간 데이터 활용의 효율성에만 집착했을 뿐, 정작 가장 중요한 '데이터 보안'와 '고객 보호'라는 기본 책임을 방기했음을 증명한다”면서 “데이터는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지만, 그 자산의 주인은 기업이 아닌 국민이다. 보안에 대한 투자보다 확장에만 몰두한 결과로 나타난 이번 사태는 국내 IT 산업 전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하는 중대한 과오”라고 강조했다.

알고리즘의 불투명성과 조작 부분은 기술 윤리의 상실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더했다.


조 회장은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노출을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기만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운용하는 기업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알고리즘 투명성'을 저버린 처사”라면서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행위임을 지적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투명 공개와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피해 보상 △알고리즘 운영의 공정성 확보·외부 객관적인 검증 수용 △기술이 사람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동 인권을 존중하는 '따뜻한 AI 경영' 실천이 필요함을 제언했다.

조 회장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기술이 권력이 되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약자를 억압하는 행태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쿠팡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숫자가 아닌 '사람'과 '신뢰'를 향한 기술 경영으로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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