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형, 정동환, 송승환 씨 등 오랜 경력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연극 '더 드레서'가 개막합니다. 세 배우의 연기 경력을 합치면 187년에 이르는데요.
공연 소식,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극 '더 드레서' / 27일~내년 3월 1일까지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연극 '더 드레서'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대 영국의 한 극단을 배경으로, 원로 배우인 '선생님'과 그를 보좌하는 스태프 노먼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리어왕'을 맡은 선생님은 공연을 앞두고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공습경보가 울리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단원들은 무사히 공연을 마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 세 번째 시즌까지 줄곧 송승환 씨가 선생님 역을 맡았지만, 이번에는 오만석 씨와 함께 노먼을 연기하고, 박근형, 정동환 씨가 선생님 역을 맡았습니다.
[박근형/선생님 역 : 그냥 사람으로서 그런 절박한 상황에 있었을 때 이 사람이 갖는 상황, 그때 그 시절의 상황들을 이제 좀 정교하게 표현하고 싶고.]
[정동환/선생님 역 : 우리 무대에 오래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나에게 닥칠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남의 얘기가 아니고 꼭 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송승환/노먼 역 : 두 선생님의 어떤 그런 오랜 연륜과 새로운 표현 방법을 갖고 계시면서, 노먼은 거기에 대한 리액션으로 그렇게 많이 바뀔 수밖에 없는. 그래서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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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지프스' / 내년 3월 8일까지 / 예스24스테이지2관]
희망이 사라진 폐허 같은 세상.
한때는 신전이요, 극장이었던 곳에 네 명의 배우가 모여듭니다.
각각 고뇌를 수행하는 자, 시를 노래하는 자, 슬픔을 승화하는 자, 별을 바라보는 자로 불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반복되는 삶의 고난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과 그리스 신화 시지프스 이야기를 엮어 뮤지컬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오세관)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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