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25년에는 마무리투수가 아닌 셋업맨으로 보직을 옮겨야 했다. 요미우리가 주니치 출신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즈를 영입하면서 다이세이에게는 8회를 맡기기로 했다.
다이세이는 1군 데뷔 시즌인 2022년부터 37세이브를 기록한 '태생이 마무리'인 선수. 하지만 올해 셋업맨 위치에서 62경기 8승 4패 4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하며 보직 변신에 성공했다.
요미우리는 9회가 아닌 8회에 등판을 받아들인 다이세이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지난해까지 다이세이가 9회에 등판할 때 쓰던 홈구장 효과를 8회에도 이어갔다.
일본 니혼테레비에 따르면 다이세이는 한 토크 이벤트에서 "8회에도 등장 연출을 해주셔서 구단으로부터 기대를 받는다는 것을 느낀다. 의욕을 느끼고, 박수를 힘으로 바꾼다. 그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8회에는 호의로 해주시는 거지만, 9회라면 더 좋겠다. 그걸(등장 연출을)8회에 해도 될까 하는 복잡한 마음이 있다. 내년에는 구단과 상의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이세이는 또 "나도 9회에 집착했었다. 그 연출, 그리고 마무리라는 보직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8회에 해도 될까 하는 마음은 있다. 가능하다면 나도 9회에 나가야겠다고 스스로를 다잡는다. 구단에 고맙지만, 거기(8회에 등장 효과가 나오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마무리 재도전 의사를 밝힌 셈이다.
올해는 '일본 최고 직구' 타이틀도 놓쳤다. 2025년 설문에서는 오릭스 버팔로즈의 야마시타 슌페이타가 1위, 닛폰햄 파이터즈의 이토 히로미가 2위를 차지했다.
다이세이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한 시즌을 마치는 소회를 밝히면서 "1년 동안 뜨거운 응원 감사드린다.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비시즌에 스스로의 과제를 해결하고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쉬워서 잠이 안 온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마무리로 마지막 1점을 지키지 못한 심경이 드러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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