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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선택으로 완성된 계룡의 한 해… 질문도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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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선택으로 완성된 계룡의 한 해… 질문도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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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성과의 기준은 보고서가 아니라 삶의 체감이다. 계룡시의 지난 1년은 정책의 성취를 시민 스스로 평가하고 선택하는 방식으로 정리됐다.

충남 계룡시는 시민 참여와 공정한 평가 절차를 거쳐 '2025 계룡시를 빛낸 10대 성과'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내부 중심의 행정 평가에서 벗어나 시민 설문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시정 운영 방식의 변화를 상징한다.

평가 구조는 내부 평가 30%, 시민 설문 50%, 기관장 평가 20%로 구성됐다. 시민 설문에는 5707명이 참여했다. 응답 결과, 시민들은 눈에 보이고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정책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동시에 지속성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졌다.

2025 계룡시를 빛낸 10대 성과

2025 계룡시를 빛낸 10대 성과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시민들은 직접 이용하고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성과에 높은 점수를 줬다. 공약 이행, 소통, 안전, 경제, 건강과 복지, 국방 등 시정 전반에서 삶의 질을 끌어올린 정책들이 고르게 포함됐다.

신뢰 행정 분야에서는 충남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은 점이 성과로 선정됐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공약 달성 여부보다 이후 관리와 실질적 체감이 더 중요하다"며 성과 이후 단계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교육·문화·체육 분야에서는 계룡복합문화센터 건립과 국민체육센터 개관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과 문화, 체육을 생활권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는 점이 지역 발전과 결합한 사례로 꼽혔다.


시민 소통 분야에서는 시민소통도시 대상 수상이 포함됐다. 참여와 의견 반영을 중심에 둔 행정 방식이 제도와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안전 분야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두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선정으로 국도비 232억원을 확보하며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했고, 호우 피해 최소화와 교통안전지수 최우수, 지역안전지수 우수 성과가 이어졌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온누리상품권 활성화가 성과로 꼽혔다. 소상공인 체감 효과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소비 활성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강과 생활여가 분야에서는 보건소 중심 건강도시 정책, 생태탐방누리길 조성, 노인 일자리 발굴, 오감정원과 엄사족욕장 조성이 포함됐다. 건강 관리와 휴식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환경을 확충했다는 평가다.

국방도시 특성을 살린 K-GDEX 개최와 병영체험관 운영도 10대 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민·군 협력 모델에 대한 평가는 높았으나, 행사 중심을 넘어서 지역 경제와 생활로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뒤따랐다.

이응우 시장은 "이번 10대 성과는 시민의 선택으로 완성된 시정의 결과표"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곧 계룡시를 움직이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감과 공감을 기준으로 시민의 우려와 제안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계룡시는 이번 선정 결과와 함께 시민 의견을 분석해 향후 정책 보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과를 정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음 질문을 준비하는 과정이 시작됐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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