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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바닥 덜덜 떠는 유기견들에겐…교도소서 버린 낡은 모포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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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바닥 덜덜 떠는 유기견들에겐…교도소서 버린 낡은 모포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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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사용되던 낡은 담요가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들에게 전달됐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팅커벨프로젝트 입양센터’의 유기견들이 기증받은 담요를 사용하는 모습.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사용되던 낡은 담요가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들에게 전달됐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팅커벨프로젝트 입양센터’의 유기견들이 기증받은 담요를 사용하는 모습.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사용되던 낡은 담요가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들에게 전달됐다.



전국 50개 동물단체 연합인 ‘동물유관단체협의회’(동단협)은 최근 교정시설에서 버려지는 담요를 재활용해 전국 200여 곳 유기동물보호소(보호소)에 기증하는 ‘모포살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단협은 “동물복지는 물론, 버려지던 물품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적으로도 바람직하다”며 “폐기되는 담요의 쓸모를 살리고, 추운 겨울을 보호소에서 나는 유기동물을 살리며, 재활용으로 환경도 살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단협이 기획하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및 농림축산식품부, 법무부 교정본부 등의 협조로 성사됐다. 현재 국내에는 55개 교정시설이 운영 중인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법무부 쪽에 협조를 요청해 이곳에서 폐기되던 담요가 보호소에 전달되게 된 것이다.



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사용되던 낡은 담요가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들에게 전달됐다. 동물구조단체 팅커벨프로젝트의 황동열 대표는 “냉난방이 안 되는 야외 견사에 개들에겐 모포 한장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교도소 및 구치소에서 사용되던 낡은 담요가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들에게 전달됐다. 동물구조단체 팅커벨프로젝트의 황동열 대표는 “냉난방이 안 되는 야외 견사에 개들에겐 모포 한장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경북 김천 김천소년교도소에서 기부받은 담요를 싣고 나오는 차량 모습.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경북 김천 김천소년교도소에서 기부받은 담요를 싣고 나오는 차량 모습.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프로젝트가 시작된 15일부터 현재까지 교정시설 3곳에서 받은 약 1200여장 담요가 14곳 보호소에 전달됐다. 첫 기증은 경기도 수원구치소에서 이뤄졌다. 지난 15일 동단협은 이곳에서 담요 300장을 기증받아 양주시 ‘하하호호쉼터’ 등 경기도 소재 보호소에 전달했다. 이어 18일에는 경남 거창구치소의 낡은 담요가 경남 지역 보호소에 전달됐고, 김천소년교도소에서도 기증에 동참했다.



프로젝트의 간사를 맡은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일부 보호소들은 냉난방이 안 되는 야외 견사에 개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맨바닥에서 덜덜 떨며 지내야 하는 유기견들에게 모포 한장은 큰 힘이 된다”고 발했다. 이어 “모포가 필요한 보호소는 전국 200여곳인데 아직 모포가 부족한 편이라 프로젝트가 널리 알려져 교정시설 담당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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