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집계
한미반도체 2위·삼성에피스홀딩스 3위
메지온·삼성중공업·에이비엘바이오 순매도
한미반도체 2위·삼성에피스홀딩스 3위
메지온·삼성중공업·에이비엘바이오 순매도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한미반도체(042700),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4.68% 오른 11만 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22일 '11만 전자' 타이틀을 회복한 데 이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3조 4000억 원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심리를 키웠다. 노무라는 "4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범용 D램 가격은 4분기에 30~40% 상승했고, 서버용 D램 가격은 분기 대비 40~6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과 더불어 독자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넣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 대해 2027년 출시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를 자극했다.
뉴욕 증시의 '산타랠리' 훈풍도 이같은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휴장을 앞두고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성장률에 힘입어 다우(+0.6%), 나스닥종합(+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32%)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0.28% 상승했으며, '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 속에 3.77%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순매수 2위는 한미반도체다. 같은 시간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0% 오른 13만2700원에 거래되며 장 초반 13만 원선을 재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열압착(TC) 본더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회사는 마이크론 ‘Top Supplier’ 선정과 함께 HBM3e TC 본더 세계 점유율 90%(지난해), 올해 HBM 생산용 TC 본더 점유율 7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와이드 TC 본더와 하이브리드 본더 출시 계획,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7공장 건설, 3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 등을 통해 사업·지배구조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순매수 3위는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분할돼 신규상장한 삼성에피스홀딩스다. 같은 시간 주가는 6.90% 오른 68만 2000원을 기록 중이다. 단순한 구조 재편이 아니라 그룹 내 가치 중심축이 생산에서 연구·개발(R&D)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퍼지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할 초기에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후 회사가 구체적 성장 전략과 실적 모멘텀을 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아직 어리지만 R&D 기업을 향해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캐시카우로 운영하며 신설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플랫폼 기술을 개발·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메지온(140410), 삼성중공업(0101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이었다. 전 거래일(24일) 순매수는 일동제약(249420), 두산(000150), 현대로템(06435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 메지온, 알테오젠(19617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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