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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가람문학관, 가람 이병기 시조 시인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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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가람문학관, 가람 이병기 시조 시인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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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 가람문학관이 내년 4월까지 시조 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세계를 담은 기획전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겨울과 봄을 잇는 시간 속에, 시인의 언어로 그려낸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다시 마주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가람 선생의 시조 15편을 중심으로 '교감', '비극', '순환'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익산 가람문학관[사진=익산시]2025.12.26 lbs0964@newspim.com

익산 가람문학관[사진=익산시]2025.12.26 lbs0964@newspim.com


자연과 인간, 시대와 역사, 삶과 죽음을 동시에 품었던 시인의 사유를 공간 속에 재현해, 관람객은 그의 시를 '읽는 것'이 아닌 '걷는 것'처럼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은 시인의 문장을 따라 흐르는 풍경처럼 구성되어 있다. 한쪽에는 계절의 변화를 담은 시어들이 조명 속에 빛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가 바라본 인간의 애틋한 존재감이 펼쳐진다.

이는 시조라는 정형 안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했던 그의 예술적 실험이자, "굳은 듯 보드랍게" 살아간 한 시인의 생애를 문학적으로 되새기는 공간이다.

가람 이병기 선생은 시조 시인이자 국어학자, 나아가 독립운동가였다.


그는 평생 우리말과 시조를 연구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 시조의 부흥을 이끌었다. 창작뿐 아니라 시조이론 정립에도 헌신해, 시조를 '옛것'이 아닌 '살아있는 시'로 되살린 인물로 평가된다.

익산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의 문학 자산이 가진 예술적 가치와, 시조라는 장르의 현대적 감각을 함께 조명한다. 관람객은 시인의 시선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고, 그의 언어가 품은 한국적인 미감을 오롯이 체감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가람 선생의 시조를 따라가며 자연과 삶,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동시에 사유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지역 문학의 뿌리이자 시조의 아름다움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lbs096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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