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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후벵 아모림 감독이 카세미루의 프로다운 태도를 높게 평가했다.
카세미루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카모' 라인의 한 축으로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레알에서만 336경기 31골 29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2019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서는 등 그의 커리어는 월드클래스 그 자체였다.
2022-23시즌 6천만 파운드(약 1065억 원)라는 거액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해부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서른 줄에 접어든 지난 시즌, 급격한 에이징 커브와 부상 악재가 겹치며 위기를 맞았다. 팀의 사정상 익숙지 않은 센터백까지 맡으며 고군분투했으나 쏟아지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고, 여름 이적시장 내내 사우디아라비아행 등 각종 이탈설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카세미루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했다.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마누엘 우가르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세미루를 선택했고, 그는 UEFA 유로파리그(UEL)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며 반전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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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지난 5월 영국 '더 선'은 "랫클리프 구단주가 그의 37만 5천 파운드(약 7억 원)가 과하다고 말하면서 무리한 주급을 받는 일원이라고 분류한 지 몇 달 후, 카세미루를 과체중이라고 놀리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게 됐다"고 조명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훈련장 안팎에서 개인 운동과 식단 관리에 매진하며 몸무게를 82.5kg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맨유의 분위기 회복의 주역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 중 14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중원의 사령관으로서 팀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하지만 내년 만료되는 계약을 앞두고 거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행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모림 감독은 프로 정신이 철저한 카세미루의 태도를 높게 샀다.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팀에 남을지 말지 여부를 떠나 카세미루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만약 모든 선수가 그처럼 훈련한다면, 모든 선수가 세트피스 훈련이나 10 대 키퍼 경기 같은 사소한 부분에서조차 그처럼 디테일에 집중하고 실제 경기를 상상하며 움직인다면, 우리는 분명 최고의 팀이 될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카세미루처럼 임한다면 그가 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섯 번이나 차지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뛰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집중력'을 뜻한다.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그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본다면, 그가 진정으로 클래스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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