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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히어로·범죄·역사극 한자리에…대작 OTT가 그리는 연말 서사시

헤럴드경제 손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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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히어로·범죄·역사극 한자리에…대작 OTT가 그리는 연말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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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정우성·유지태·이준호 등 총출동
메이드인코리아·캐셔로·빌런즈·콘크리트마켓
디즈니+·넷플·티빙·웨이브 연말대작 격돌
2025년 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어느 때보다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으로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25년 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어느 때보다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으로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메이드 인 코리아’, ‘캐셔로’, ‘콘크리트 마켓’, 그리고 ‘빌런즈’까지.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2025년의 끝자락,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어느 때보다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으로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할 기대작을 통해 연말에 이어 곧 시작되는 새해 OTT 경쟁까지도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현빈과 정우성, 유지태와 이준호 톱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남다른’ 주연 라인업도 연말 대전(大戰)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디즈니+는 24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처음 공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영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하얼빈’(2024)을 만든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시즌 2 제작이 확정돼 내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1970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는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와 그를 추적하는 집념의 검사 ‘장건영’의 운명을 건 일생일대의 결투를 그린다. 현빈과 정우성이 주인공 백기태와 장건영을 연기했다. 현빈의 첫 OTT 데뷔작이기도 하다.


정우성은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는 굉장히 용기 있고 도발적인 상상력이 있는 작품”이라면서 “실제 사건 안에 가상의 인물을 놓고, 벌어지지 않은 일로 스토리를 전환하는 완벽한 상상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2025년 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어느 때보다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으로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넷플릭스 ‘캐셔로’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2025년 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어느 때보다 화려한 드라마 라인업으로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넷플릭스 ‘캐셔로’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한 해를 마무리할 시리즈로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른 배우 이준호 주연의 ‘캐셔로’를 낙점했다.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상웅’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히어로물. 히어로와 흙수저의 조합으로 탄생한 ‘짠내 히어로’란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캐셔로를 연출한 이창민 감독은 “기존에 있던 히어로물과는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 단순히 히어로 간의 싸움이 아니라 자기가 갖고 있는 돈만큼, 마신 술만큼, 먹은 빵만큼, 평범한 사람들이 초능력을 쓰는 히어로물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오래 준비했고, 퀄리티나 작품 내용 면에서 자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앉은 자리에서 8부까지 쭉 볼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면서 “굉장히 재밌고, 생활감이 잔뜩 묻어있는 히어로물이라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많다. 초능력자들이 악당과 어떻게 격돌해 나가는지 봐주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빙은 유지태와 이민정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를 준비했다. 당초 2023년 공개 예정이었으나, 주연 배우의 논란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가 지난 18일에 드디어 처음 공개됐다.

디즈니+ 재팬과 HBO max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17개 국가 및 일본 시청자들과도 만난다.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악인들의 충돌과 대결을 그린 범죄 액션으로, 위조지폐를 진짜로 맞바꾸려는 자들과 그들이 맞바꾼 돈을 다시 뺏고 뺏으려는 이들의 예측 불가한 두뇌게임을 박진감 넘친 연출로 선보인다.

‘푸른 바다의 전설’, ‘주군의 태양’ 등을 연출한 진혁 감독과 박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용서는 없다’(2010)를 연출한 김형준 감독이 집필했다.

김형준 작가는 드라마의 탄생 배경에 대해 “화폐 거래가 카드나 온라인 결제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위조지폐를 둘러싼 범죄 이야기가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면서 “초정밀 위조지폐를 둘러싼 케이퍼 장르물을 소재로 대본을 작업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진혁 감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반전과 두뇌 싸움, 그리고 욕망에 충실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볼 수 있는 배우들의 멋진 연기 앙상블을 기대해 달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시리즈 ‘콘크리트 마켓’을 지난 23일 공개했다. 이달 초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드라마 버전이다. 긴밀한 세계관과 캐릭터 서사로 극장판과는 차별화된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맞는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황궁마켓이 생기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목숨을 건 생존 경쟁을 시작하는 재난 드라마다. 단순한 생존 공간이 아닌 모든 것이 거래되는 황궁마켓을 통해, 새로운 질서 속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홍경과 이재인이 출연한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