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항체
어원상 ‘think’와 ‘thank’는 그 뿌리가 같다. 즉, ‘생각하다’라는 뜻이 ‘고마움을 생각하고 전하다’라는 의미로 파생되었다는 거다. 주위에서 보면 가장 사람을 열받게 만드는 건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로 안다”는 영화 대사에 크게 공감한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다.
서양에는 “행복은 언제나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명언이 있다. 행복이란 한마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할 줄 모르는 자를 처벌하는 법은 없지만, 감사를 모르는 삶 자체가 형벌인 셈이다. 종교적으로 인용되는 감사의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는 ‘감사할 것이 없어도 감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병원 중환자실에 가보게 되면 내가 지금 숨 쉬고 있는 것조차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감사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신재생에너지로 과학적 실체이며, 최고의 백신이자 정신적 면역체계다. 신비하게도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계속 생긴다. 이번 연말에 “올 한해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말은 전혀 아낄 이유가 없다.
칼럼니스트/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