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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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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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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 사진=극단산울림

“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 사진=극단산울림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지수 기자) 에릭 사티의 음악과 삶을 되돌아보는 편지콘서트가 홍대 소극장을 따뜻하게 채우고 있다.

에릭 사티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산울림 편지콘서트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이 지난 18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연주와 드라마를 결합한 형식으로, 프랑스 '벨 에포크' 시기 예술가들의 삶과 사티의 음악을 한 무대에 담아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사진=극단산울림

“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사진=극단산울림


무대는 사티의 작업실을 연상시키는 소품들로 꾸며졌다. 그랜드 피아노와 타자기, 음향 장비, 객석 위 우산 등 디테일한 요소들이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배우 전박찬은 에릭 사티 역으로 예술가적 외로움과 고독을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고, 차예준은 공연 진행을 맡아 사티와 동시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낸다.

음악감독 윤연준과 피아니스트 황건영은 'Gymnopédie No.1', 'Gnossienne No.1', 드뷔시의 작품 등 총 9곡의 피아노 곡을 연주한다. 공연은 배우의 연기와 실연이 어우러지는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에릭 사티와 쉬잔 발라동의 일화를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장면도 극의 긴장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 사진=극단산울림

“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 사진=극단산울림


오는 2026년 1월 1일, 3일, 11일에는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오는 1일에는 레날도 안의 'L'Énamourée'가 공연 종료 후 추가로 연주되며, 오는 3일과 11일에는 사티의 '배 모양의 음악 세 조각 1: 시작의 방식'이 두 명의 피아니스트에 의해 포핸즈로 연주될 예정이다.

“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 사진=극단산울림

“나는 너무 젊게 태어났다”…사티의 고백,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 사진=극단산울림


관람객들은 "타인의 생애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이번 공연은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게 해주는 공연"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사티의 "나는 너무 늙어버린 시대에 너무 젊게 태어났다"는 말을 무대 위에서 되새기며, 관객은 한 예술가의 내면과 시대를 함께 경험하고 있다.


산울림 편지콘서트는 매년 겨울 열리는 대표 레퍼토리로, 올해는 사티를 중심으로 '벨 에포크' 예술가들의 신념과 흔적을 다시 조명하며 마무리되고 있다.

사진=극단산울림

(더쎈뉴스 / The CEN News)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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