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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은 싼맛? 옛말”…스펙 업그레이드 샤오미17 울트라, 가격이

매일경제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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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은 싼맛? 옛말”…스펙 업그레이드 샤오미17 울트라,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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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울트라17. [샤오미 홈페이지 갈무리]

샤오미 울트라17. [샤오미 홈페이지 갈무리]


샤오미의 신형 스마트폰 ‘샤오미 17 울트라(Xiaomi 17 Ultra)’이 베일을 벗었다. 고사양 스펙으로 무장한 이번 제품은 카메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대신 가격은 또 한 번 올랐다.

샤오미는 전날(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샤오미x라이카 영상 전략 협력 업그레이드 및 샤오미 17 울트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차세대 영상 특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울트라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영상과 촬영 성능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샤오미 17 울트라에는 1인치 2억 화소급 라이카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라이트 헌터(Light Hunter) 1050L’ 센서와 LOFIC 기반 울트라 HDR 기술을 결합해 야간 촬영 시 하이라이트를 억제하면서도 세밀한 디테일을 유지한다.

라이카 렌즈를 적용한 망원 카메라는 1/1.4인치 대형 센서와 3G+5P 광학 설계를 통해 75mm에서 100mm 구간의 연속 광학줌을 지원한다. 초광각부터 잠망경 망원까지 카메라 구성을 전면 재설계해 전문 촬영 장비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자인도 진화했다. 6.9인치 초슬림 베젤 2D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본체 두께를 8.29mm로 줄여 울트라 라인업 가운데 가장 얇은 수준을 구현했다.


성능 부문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3를 탑재해 발열 제어와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기본형 모델(12GB+512GB)이 6999위안(한화 약 144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16GB+1TB) 모델은 8999위안(약 186만원)에 달한다. 중간 옵션인 16GB+512GB 모델 가격은 7499위안(약 154만원)이다.

전작인 ‘샤오미 15 울트라’가 지난 2월 6499위안(약 134만원)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1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중국 내에서는 “부품 가격이 오르는 데다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샤오미 역시 가격 방어선을 높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가격대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최신 모델 ‘갤럭시 S25 울트라(256GB·169만8400원)’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일반형 갤럭시 S25(256GB·115만5000원)보다는 비싸다. 과거 ‘가성비 스마트폰’ 이미지를 내세웠던 샤오미가 플래그십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애플이 15%대 점유율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며 샤오미도 플래그십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전체 시장은 3.3% 감소했으나 프리미엄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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