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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FC서울 유스 출신 강성진(22)이 ‘최대 라이벌’ 수원 삼성으로 완전 이적하며 임대생이 아닌 정식 수원 선수가 됐다. 라이벌 간 이적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나온 첫 공식 영입이라는 점까지 겹치며 파장은 작지 않다.
수원 삼성은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5시즌 임대로 합류했던 강성진의 완전 영입을 발표했다. 서울 역시 같은 날 강성진의 이적을 공지하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양 구단 모두 상대 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배경을 모르는 이는 없었다.
강성진의 이적이 유독 큰 반향을 불러온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FC서울 U-15와 U-18을 모두 거친 정통 유스 출신으로 오산중·오산고를 거쳐 프로 데뷔까지 이뤄낸 이른바 ‘성골 유스’다. 서울 최초의 준프로 선수라는 상징성도 지녔다. 그런 선수가 슈퍼매치로 묶인 라이벌 구단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었다.
지난 7월 임대 이적 당시부터 논란은 거셌다. 과거에도 라이벌 간 이동은 있었지만 강성진의 경우는 결이 달랐다. 단순한 트레이드나 방출이 아니라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선택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 팬들 사이에서 배신감이 증폭된 배경이다.
논란이 커지자 강성진은 이례적으로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환경 변화와 출전 기회에 대한 갈증 그리고 선수로서의 성장 욕구를 이유로 들었다. 구단이 라이벌 이적에 부담을 느꼈음에도 본인의 뜻을 존중해 결정을 허용했다는 점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팬들의 감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 출전 기록 역시 그의 선택을 둘러싼 현실을 보여준다. 2025시즌 전반기 서울에서 K리그1 5경기 출전에 그쳤던 강성진은 수원 임대 후 K리그2 13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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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즌 종료 후 서울과 수원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임대 복귀라는 형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완전 이적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강성진은 서울을 완전히 떠나 수원의 선수가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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