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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심천중학교, 뮤지컬 발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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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심천중학교, 뮤지컬 발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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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기 기자]
(제공=영동교육지원청)

(제공=영동교육지원청)


(영동=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영동 심천중학교(교장 박행화)는 23일 학부모와 내빈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교생이 지난 1년간 준비해 온 예술 교육의 결실을 선보이는 뮤지컬 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일회성 공연의 틀을 벗어나 학생들이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틈틈이 연습하며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증명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심천중학교는 올해 초부터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교생이 참여하는 뮤지컬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학생들은 학업 병행 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대사를 암기하고 안무를 익혔다. 처음에는 낯선 무대와 대사에 쑥스러워하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반복되는 연습과 서로의 격려를 통해 점차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학교 측은 이번 공연이 단순히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의 목표를 향해 긴 시간 공을 들이며 인내와 끈기를 배우는 교육의 과정 그 자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회의 핵심 가치는 공동체였다.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는 무대였다. 비중이 큰 역할부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대를 돕는 역할까지 학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함께할 때 더 빛난다라는 진리를 몸소 체험했다. 서로의 실수를 보듬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완성한 무대는 학생들에게 우리라는 소중한 유대감을 선물했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켜본 교직원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고 동료와 협심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무대 위에서 찬란하게 빛났다"며 "이러한 소중한 경험은 아이들의 평생에 잊지 못할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학년 석민준 학생은 "예전에는 무대 정중앙에 서는 사람만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1년 내내 연습하면서 무대 뒤에서 소품을 챙기는 친구, 의상을 봐주는 친구, 작은 역할이라도 자기 자리를 지키는 친구들 모두가 없으면 이 무대가 완성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는 친구 역할을 했는데 선생님께서 연기가 자연스러워 좋았다고 칭찬해 주셔서 저의 새로운 점을 발견했어요"라고 말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의젓한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 학부모는 "결과물도 훌륭하지만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온 아이들의 노력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했다"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빛나는 무대를 보며 학교 교육에 대한 깊은 신뢰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행화 교장은 "앞으로 작은학교 교육과정을 계속 연구해서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린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한다. 아이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지속해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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