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구 1위 나가사키 벨카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은 동부 1위 치바 제츠를 만나는데 관전 포인트가 적지 않다.
우선 '미리보는 한일전' 성격을 띤다. 치바에는 지난해까지 NBA에서 활약한 206cm 장신 포워드 와타나베 유타(31)가 뛰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 B조에 묶여 있다. 한국은 최근 중국과 조별리그 1, 2차전을 차례로 완승하는 개가를 올렸다.
4개국씩 묶인 각 조 3위까지만 2차 예선에 오르는 가운데 내년 2월 26일 대만, 3월 1일 일본전을 모두 원정으로 치른다.
이번 연말에 치러지는 B.리그 동서부 1위 팀끼리 맞대결은 포지션이 겹치는 한일 에이스 간 맞대결을 미리 한 번 살필 수 있는 매치로서 가치가 적지 않다.
이번 2연전은 27일 오후 1시, 오는 28일 오후 2시 5분에 차례로 열린다.
두 경기 모두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에서 볼 수 있다.
이현중은 올 시즌 나가사키 상승세 주역이다. 일본 B.리그 최고 3점 슈터로 꼽히는 건 물론 수비와 경기 조율 등 팀 내 많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17.2점 5.8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외곽슛은 46.5%의 성공률로 3.3개씩 집어넣고 있다.
다만 직전 원정에서 슛감이 크게 흔들린 만큼 이번 홈 경기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
올해 홈 13경기에서 평균 18.4점을 쌓은 이현중은 2점슛 성공률 80%, 3점슛 성공률 49.5%를 찍고 있다. 원정에서보다 더 효율 높은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토론토 랩터스, 브루클린 네츠, 피닉스 선즈에서 코트를 누빈 와타나베는 치바에서 현재 두 번째 시즌을 소화 중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13.1점 4.7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쌓고 있다.
아시아 기준으로 웬만한 센터를 능가하는 사이즈와 힘이 돋보이고 강한 수비력까지 자랑하는 와타나베다. 직전 요코하마 원정에선 25점을 몰아쳐 날카로운 득점력도 아울러 과시했다.
홈팀 나가사키는 11연승이 끊겼지만 23승 3패로 여전히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원정팀 치바는 최근 7연승 포함, 22승 4패를 쌓아 동부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리그 평균 득점 1위인 나가사키는 경기당 94.4점을 넣고 있고 리그 최소 실점 2위인 치바는 73.4점만을 허락하고 있다.
나가사키의 창과 치바의 방패가 정면 충돌하는 이번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따듯한 연말을 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현중과 와타나베는 내년 3월 FIBA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미리보는 한일 국가대표 에이스 간 만남에서 어떤 선수가 웃게 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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