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기자]
공공공간을 바라보는 청년 디자이너들의 시선이 대전에 모였다. 책상 위 과제가 아니라, 실제 지역을 무대로 한 협업 실험이 이틀간 이어졌다.
국립한밭대학교는 지난 22~23일 이틀간 교내 창의혁신관에서 '2025 K-공간디자인 캠프'를 열고 전국 단위 공간디자인 연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캠프에는 전국 19개 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 45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대전RISE센터와 국립한밭대 RISE사업단이 주최·주관하고, (사)한국공간디자인학회가 협력했다.
국립한밭대학교 ‘2025 K-공간디자인 캠프’ 현장 설명회 모습 |
공공공간을 바라보는 청년 디자이너들의 시선이 대전에 모였다. 책상 위 과제가 아니라, 실제 지역을 무대로 한 협업 실험이 이틀간 이어졌다.
국립한밭대학교는 지난 22~23일 이틀간 교내 창의혁신관에서 '2025 K-공간디자인 캠프'를 열고 전국 단위 공간디자인 연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캠프에는 전국 19개 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 45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대전RISE센터와 국립한밭대 RISE사업단이 주최·주관하고, (사)한국공간디자인학회가 협력했다.
팀별 디자인 진행 모습 |
캠프의 핵심은 청년 디자이너가 지역의 실제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공공디자인을 통해 해법을 제안하는 과정에 있었다. 'Designing within Context'를 주제로, 자연과 인간, 지역의 관계를 맥락적으로 해석하며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학과 학회, 지자체,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 기반 협업 방식이 적용됐다.
대상지는 유성구 방동윤슬거리였다. 참가 학생들은 유성구 관계자의 현장 설명을 토대로 공간의 물리적 특성과 이용 흐름을 분석하고, 환경적·사회적 맥락을 종합해 공공공간 개선 방향을 도출했다. 현장답사에서 시작해 분석과 구상, 제안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캠프 일정에 촘촘히 담겼다.
학생들은 대학 간 혼합 팀을 구성해 디자인 워크숍과 결과 발표까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전국 각 대학에서 참여한 공간디자인 분야 교수 8명과 산업체 컨설턴트가 멘토로 참여해, 아이디어를 현실적인 제안으로 다듬는 과정이 병행됐다. 팀별 발표 이후에는 심사위원단의 피드백과 함께 유성구 관계자의 현실성 검토 의견도 공유됐다.
▲ 시상식 후 전체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캠프를 기획·총괄한 김지현 국립한밭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과 대학의 경계를 넘는 협업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며 "지자체와 산업체, 학회가 함께하는 구조 속에서 학생들이 공공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몸소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청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지역 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실천으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된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